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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월 14일... 그것도 2010년 4월 14일은 필자에게는 어떤 날보다 소중하고 중요한 날이다. 바로 필자가 태어날 수 있게 해주신 엄마의 생신이다. 우리나라에서는 '60번째' 생일을 '환갑' 또는 '회갑'이라고 부른다. 물론, 다른 분들도 마찬가지 겠지만... 엄마에게 '환갑'이 올 줄은 정말 몰랐다.

  언제나 변함없이 내 편이 되어주고, 세상 그 무엇보다 나를 먼저 생각해주는 그런 분이 우리들의 엄마이다. 그런 엄마가 환갑이 되셨다는 것에 '아들로써 그리고 자식으로써' 무엇인가 뜻깊은 선물을 해드리고 싶었다.

  이런 저런 궁리를 하던 끝에 한번도 하지 않은 선물을 해드리기로 했다. 그 선물은 바로...



  반지, 팔찌, 목걸이... 발찌까지 일명 '금은보화'라고 불리는 것을 선물한다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 받는 사람보다 주는 사람의 입장에서 작은것은 손이 부끄러울 것 같고, 큰 건 부담스럽고... 말 그대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것이다. 더구나 여자친구나 와이프라면 모를까... 엄마에게 '귀금속'을 선물하는 것은 더 어렵다. (이런 걸 생각하면 참 불효자였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60번째라는 의미있는 생신때 엄마를 위한 깜짝 선물로 '목걸이'를 준비했다. 물론, 여성의 취향을 잘 모르기 때문에 목걸이를 고르는 것은 '여친'의 조언이 한 몫했다. 이런저런 준비를 하고 드디어 어제 주문한 목걸이를 받았다. 생각보다 예쁜 모양의 목걸이는 주는 사람에게도 '기분좋은 선물'이였다. 사이즈 조절(목걸이 길이)이 필요할까봐 생신 전에 드리는 것이 좋을 것 같아서 아직 보름정도 남았지만 선물을 먼저 드렸다.



  목걸이를 선물받는 엄마보다 필자가 더 놀랐다. 이유는 엄마가 목걸이라는 말에 놀라시면서도 너무 좋아하시는 것이다. 그것도 선물을 열어 보기전부터 ... 목걸이의 크기나 무게는 전혀 관심이 아니셨고, 그 자체에 너무 행복해하셨다. 목걸이를 꺼내서 목에 직접 걸어드리고 기뻐하는 엄마를 보면서 필자도 기분이 너무 좋았다. 엄마에게 목걸이를 걸어드리는 것도 선물을 처음하는 것처럼 처음이였다.

[창피하시다는 엄마를 위해서 살짝 모자이크 처리!]

  엄마는 선물해 드린 목걸이를 보시면 아들한테 이렇게 목걸이 선물도 받고 너무 기쁘다는 이야기를 하셨다. 사실, 목걸이와 비슷한 가격의 다른 선물도 했었지만... 엄마에게 목걸이는 다른 의미였나 보다. 그런 모습에 엄마도 여자라는 것을 느꼈다. 목걸이 선물로 환하게 웃으시는 모습에 너무 기분이 좋았다. 우리들의 어머니는 크고 좋은 귀금속이 아니라도 우리가 선물해드리는 것은 그 이상의 가치를 찾으시는 것을 몰랐던 것이다. 


  정말 오랜만에 엄마가 얼마나 예쁜지 알 수 있는 순가이였다. 항상 옆에 있어서 엄마로만 생각했는데... 엄마도 여자였다! 그것도 세상에서 가장 예쁜 여자였던 것이다.

엄마! 60번째 생신은 아직 보름정도 남았지만, 생신 축하드려요~ 
그리고 건강하게 오래오래 아시죠?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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