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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다르고 어~ 다르다!

  우리나라에는 이런 옛말이 있다. 워낙 유명한 말이므로 그 말이 주는 의미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지 않아도 그 의미를 되새겨 생각하지 않아도 무엇인가 머리 속에 번쩍(!)하고 드는 생각이 바로 그 말의 의미이다.


  얼마나 되었을까...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조금씩 '오프라인 모임(간단회 등)'에 참석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그 덕분에 출시예정인 제품들도 먼저 구경할 수 있었고, 보다 다양한 정보를 듣고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 이런 기회를 얻는 것은 좋았지만... 이런 기회와 함께 약간의 '두려움'이 생겼다! 그건 바로 모임 처음에 있는 '자기 소개'였다.


  뭐... 평소 말을 못하는 편도 아니고, 자연스럽게 자신을 소개할 정도로 넉살도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일반적인 '나'일뿐... 초대된 자리에서 소개할 '나'의 모습은 바로 '블로거'였다는 것이 문제인 것이다. 우리나라의 장점이자 단점이 바로 '나를 낮추고 상대방을 높인다'라는 것을 생각할 때, 필자 역시 '우리나라 사람'임에는 틀림없는 것 같다.


  자기소개의 첫 마디는 "블로그 '세아향'을 운영하고 있는 XXX입니다. 제 블로그에는 여러가지 잡다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라고 시작했었다. 글로 보면 참 어의없는 소개일지 모르지만 그 상황에 그 입장이 되면 이런 이야기가 전혀 어의없다고 느껴지지 않았다. 단, 무엇인가 한가지 분야를 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 그런 모임에서는 '특이한 블로거'로 생각되어진다는 것은 확실히 느껴졌고, 가끔 몇몇 블로거들 눈 빛에서는 '그런 당신이 왜 여기에 있는거지?'라는 궁금증 어린 시선도 받게 되었다.

  그런 시선때문일까... 필자의 자기소개는 이렇게 바뀌었다.

"일상생활의 이야기 즉, 일상다반사를 다루고 있는 블로그 세아향의 XXX입니다."

  처음 소개했던 것보다 무엇인가 모르게 '정리된 느낌'을 받은게 스스로의 위안일까. '잡다하다'라는 것보다 '일상다반사'라는 표현이 왠지 전문적(?)인 느낌을 주기는 하지만 어딘가에 소속되지 않는 분류로 여겨진다는 느낌을 비슷했다.



  사실, 필자에게 '블로그'는 일상생활에서 경험한 것에 대한 '공유의 시작점'이다. 블로그 '세아향(세상의 아름다운 곳을 향해서)'을 운영하면서 블로그 명때문에 '블로그명은 세상의 아름다운 곳인데 왜 안 좋은 이야기를 하세요?'라며 비아냥거리는 댓글도 받았다. 그런 이야기(댓글)를 듣기 위해서 블로그를 시작한 것은 아니다. 필자가 생각하는 '아름다운 곳'은 좋고 나쁨이 아니라 '무엇인가를 꿈꾸는 세상'이다. 그것이 나쁘다면 나쁜 이유를 알아서 좋게 바꾸고, 좋으면 좋은 정보를 공유하겠다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그런 블로그 모토 때문일까... 필자 스스로가 궁금한 내용을 포스팅으로 담게 되었고, 그러다 보니 일상생활에서 궁금한 내용들을 많이 다루게 되었다. TV 프로그램 리뷰어가 아니므로 '인기있는 프로그램'만 인기있는 이유를 살펴보고, 감기가 유행일때는 '감기 예방법'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새로 나온 스마트폰이 있으면 그 제품이 어떤 스펙에 어떤 장점이 있는지 인터넷을 찾으며 이야기를 하는 것이 바로 '세아향'이라는 블로그이다.

  요즘 몇몇 이웃 블로거들의 이런 이야기를 들었다. "한 가지 분야만 해야 하는데... 하다 보니 다양해서 잡탕(?)이 되었다" 이런 고민은 필자에게 이야기를 한 블로거 한두분의 이야기는 아닐것이다. 전문가 혹은 그 분야에 일하는 분이 아니라면 한가지 분야만 가지고 하루에 포스트 1~2개씩을 소화할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또 그만큼 새로운 이야기꺼리가 쏟아질까? 그리고 만약 그런 분이라고 해서 맛집을 찾아가지 않거나, 재미있는 영화를 보지 않는 것은 아닐것이다.


  필자가 생각하는 블로그는 이렇다. 무엇인가를 남기는 기록(Log)으로 사람들이 생활하면서 경험하는 것들에 대한 정보 공유를 위해서 자유롭게 글을 올리고 공유하는 것.... 나는 이 시간부터 "멀티블로거 세아향의 XXX입니다"라고 자신있게 이야기하고 싶다. 그것이 처음에는 '이것저것하는 잡다한 블로거'처럼 보여질지 몰라도 나중에는 많은 분야에서 인정받을 수 있는 '프로 블로거'가 되지 않을까.

  2011년의 목표로 '블로거'를 꿈꾸고 블로깅을 시작한 분들이라면... 지금 이순간 아무도 읽어주지 않을지 몰라도 그렇게 포스팅을 하는 그 자체가 목표를 향해서 나가는 첫 걸음이라는 것을 꼭 이야기하고 싶다. 좋은 스킬이나 좋은 이야기거리가 아니더라도...


[덧글] 혹시, 저처럼 다양한 이야기를 블로그에 담고 계신분들이 있다면... 우리 '멀티블로거'라고 우리 스스로 이야기하면 어떨까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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