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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SBS의 '스타킹'이 동시간대에 '무한도전'을 꺾고 시청률 1등을 했다는 기사를 본 기억이 있다. 하지만 필자는 시청률과 상관없이 '스타킹'보다 '무한도전'을 사랑한다. 그리고 '스타킹'이라는 프로그램에는 미안하지만 '무한도전'과는 비교할 수 없는 격차를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무도'의 열혈팬이라는 아주 주관적인 측면도 있지만 지금까지 '무도'의 모습을 보면 당연하다는 생각이 든다.

  다음주 '무도'에서 다루어질 'WBA 세계 챔피언, 최현미' 그녀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왜 '무도'가 그런 존재인지 조금이라도 설명이 되지 않을까?!



  '무도'를 보다보면 일주일마다 여섯 남자들의 너무나 다른 모습을 자연스럽게 만나게 된다. 지난주에 어떤 모습을 했는지가 중요하지 않은 유일한 프로그램이 아닐까 생각한다. 지난주에는 서로 없으면 안될 정도로 껴안고 울며 동료애를 보여주기도 하며, 또 다른주에는 서로 속고 속이는 치열한 두뇌싸움까지 벌이는 경쟁도 보여준다.

  다음주에 방송되는 무도판 '밀리언 달러 베이비'는 지금부터 약 2개월전에 있었던 'WBA 세계 챔피언, 최현미'의 2차 방어전 이야기이다. 최현미는 여성이 하기 어렵다는 '복싱'으로 WBA 세계 챔프까지 오른 최고의 선수이다. 하지만 그녀에게 챔프면 당연히 해야 하는 방어전에 대한 부담감 있었다. 하지만 그런 부담감은 '실력'이나 '상대선수'에 대한 두려움이 아니였다. WBA 규정상 타이틀 획등후 의무방어전을 꼭 해야하는데 경기를 할 수 있는 비용 마련이 어렵다는 것이 그녀가 갖고 있던 부담감이다.

  그런 부담감을 알고 그녀에게 도움의 손길을 뻗은 이가 있었으니 성균관대 윤승호 교수이다. 그는 개그우먼 김미화의 남편으로도 잘 알려진 인물이다. 윤교수님 최현미 선수가 2차 방어전을 할 수 있는 도움을 주겠다는 일념으로 프로모터로 지원하고, 최현미 선수의 어려움을 무한도전 스탭에게 알렸다.

  약 2개월전인 지난 11월 21일 최현미 선수의 2차 방어전은 치루어졌고, 무도팀은 방어전 경기 3개월 전부터 맴버들이 모두 하나가 되어 최현미 선수 돕기를 발벗고 나섰다.


"아침에 운동할때 같이 뛰어주고, 제가 스파링하면 응원해주셨죠. 또 운동하다 힘들어서 지쳐 있을 땐 웃기는 얘기도 해주시고. 오빠들이 고생 정말 많이 하셨어요. 감사하다는 인사도 못 드려서 죄송해요."
2차 방어전 이후, 최현미 선수의 인터뷰 내용

  앞에서 언급한 '스타킹'과의 비교에서 '무도'를 높이 평가하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잘나간다는 무도의 여섯남자는 최현미선수의 2차 방어전이 있기 3개월전부터 동고동락하였다. 그런 고마움을 누구보다 잘 아는 사람이 바로 최현미선수 본인이기 때문에 방어전이 끝난후 이런 인터뷰를 한것이다.


  무도는 비인기 종목에 대한 열정을 보여주면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불러일으켰다는 것만으로도 '엘리트 스포츠' 중심의 문제점을 알려주었다. 이번 최현미 선수의 '복싱 이야기' 역시 비인기 종목의 선수가 겪을 수 있는 이야기를 방송으로 담았다는 점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거기에 '무도'는 쇼를 위한 쇼가 아니라는 점도 인정받아야 한다.


  이번주에 방송된 '쓰레기편'도 이미 지난주에 정준하의 벌칙복장 사진이 인터넷에 돌면서 '쩌리짱'이 1등을 할거라는 것을 예상했다. 하지만 그런 내용을 알고 보았지만 1시간동안 큰 웃음을 주는 여섯남자의 모습을 보면 내용보다 그들의 모습에 재미를 느끼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다음주에 방송되는 '최현미 선수'편 역시 이미 인터넷에서 경기 결과나 동영상까지 쉽게 찾을 수 있다. 중계 캐스터를 맡은 유재석과 박명수, 응원단장이 된 노홍철, 최현미 선수의 스탭으로 정형돈과 길 그리고 장내 아나운서로 응원 샤우팅을 보여주는 정준하까지 대부분의 줄거리가 상상이 되고 눈에 그려지지만... 그들이 만들어 간 3개월간의 훈련과 도전하는 모습은 그런 상상을 항상 뛰어넘는 내용을 보여준다.

  그런 자신감이 방어전이 끝나고 2개월이 지난 다음주에 방송을 하는 무도만의 '도전정신'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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