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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LiFE

IT와 ART의 결합, 미디어폴

세아향 2009. 9. 7. 09:06

  강남역(2호선)에서 신논현역(9호선)까지 약 700여 미터의 거리에 이상한(?) 조형물 하나가 등장했고 이름은 '미디어 폴(Media Pole)'이라고 한다. 'Media Pole'라는 말처럼 미디어(광고,예술등)를 다루는 커다란 막대기로, 약 760m의 도로변에 30m 간격으로 22개가 설치되어있다. 미디어 폴은 영상작품을 상영할 수 있는 최첨단 LED, LCD 영상패널과 터치스크린 기반의 키오스크 기능이 더해진 막대형 설치물이다.

  강남역 부근의 복잡한 상권을 정리하면서 보도를 넓히고 미디어폴을 설치한 것이다. 그 덕에 강남역 부근 도로변이 깨끗해지고 걷기 편해진것도 사실이다. (사실 예전에는 도로변에 간이판매대로 인해서 많은 유동인구를 수용하기는 부족한 도로형태였다.)

  검정색 막대형(사각형) 설치물인 '미디어폴'이 가로수 대신 도로에 규칙적으로 위치하고 있어 근처를 찾는 분이라면 미디어폴을 쉽게 만날 수 있을 것이다. 미디어폴을 설치한지 얼마되지 않았지만 벌써 재미있게 사용하는 분들의 모습도 많이 볼 수 있다.

  미디어폴에서 제공하는 몇가지 기능을 살펴보면, 공연안내, 제품광고, 이메일기능, 사진촬영(촬영후 이메일발송), wifi(무선인터넷), 길안내기능(지도)등이 제공된다. 모든 메뉴는 터치방식으로 손을 이용한다는 점에서 보다 재미있게 미디어폴에 접근할 수 있다.

 
[미디어 폴이 설치된 강남의 낮(좌측)과 밤(우측)의 모습]

  필자도 최근 강남을 방문했을때 미디어 폴을 용기내서(?) 다루어보았다. 사실 아직까지는 미디어폴에 다가가서 작동하고 있는 사람을 주변에서 쳐다보는 경우가 많긴했다. 영화예매와 날씨정보, 행정정보까지 가능한 기능에 놀랐고, 사용자가 사용하지 않는 대기모드에서는 광고나 예술작품(예를들면, 가로수처럼 미디어폴의 화면에 나무그림이 나와서 가상 가로수를 만들어줌)이 보여진다.

  미디어 폴의 시도는 새로운 U-City의 시작과 같았다. 유비쿼터스(Ubiquitous) 세상이 이제 어느정도 실제생활에서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단면을 보여주는 듯했다는 느낌이다.

  미디어폴 앞에서서 웃으며 사진촬영도 하고 그것을 친구들에게 메일을 보내는 모습을 보면서 '30대'가 "세상 참 살기 좋아졌구나"하는 생각을 하게 되다니...너무나 빨리 변화하는 곳이 IT강국 우리나라고, 거기에서도 강남인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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