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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낳아서 기르는 부모가 되어 보면 우리나라가 아직도 얼마나 남녀차별이 있고, 워킹맘들에 대한 근무 여건이 열악한지 경험하게 된다. 같은 여성으로써 느끼는 그런 연민이 아닌 같은 시대에 살고 있는 30대 남성으로써 느껴진다는 것은 그만큼 심각하다는 이야기가 아닐까.



여성이 아닌 남성이기 때문에 '여성 인재 육성정책'에 대한 기사와 관련 정보를 들었을 때, '내 일이 아니야' 또는 '나랑 상관없어'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세상의 어떤 남성이 '엄마'가 없이 성장했으며 내 아이를 낳아줄 수 있는 '아내'가 없이 완성된 삶을 살았다고 할 수 있을까? 남자와 여자를 떠나서 우리는 '하나'이며, 우리가 같이 살아가는 세상이 보다 긍정적으로 발전하는 것은 지금의 나에게 직접적인 도움이 되지 않더라도 나중에 나에게 고스란히 전달될 수 있는 혜택인 것이다.


내 어머니, 내 아내가 혜택을 받지 못했다고 해도 상관없다. 내 딸이 받을 수 있는 혜택이라면 지금이라도 노력해야 하고, 그런 노력에 '박수'를 보낼 수 있어야 한다.






지난 3월 초... 신문기사를 통해서 접한 '롯데'관련 기사 중 몇가지가 시선을 끌어 이렇게 소개를 해보려고 한다.


롯데, 여성 임원 비율 30%까지 높인다


롯데그룹의 신동빈 회장이 여성 인재 육성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런 이야기를 했다고 한다.


롯데의 모든 여성 직원은 '여직원'이 아닌 '여성 인재'입니다.


'여직원'이 아닌 '여성 인재'라고 표현한 발언이 중요한 이유는 무엇보다 '여성 인재에 관심을 갖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해석한다. 사실 롯데그룹의 다양한 서비스와 제품들은 '여성 고객'과 상당수 연관되어 있다. 그런 롯데그룹의 특성을 잘 반영하는 것이 바로 롯데의 모든 여성 직원이 롯데의 성장을 가장 잘 이끌 수 있는 여성 인재로 생각하고 회사에서 아낌없이 지원하는 것이다.


위 기사를 보면 롯데 신입사원 가운데 여성 입사자 비율은 2005년 25%에서 지난해 35%로 높아졌으며 2008년 90여명이던 여성 간부사원도 870여명으로 늘었다고 한다. 그룹 내 여성 임원도 12명으로 여성 비율이 높아지고 있음을 수치로도 확인할 수 있다. 그만큼 여성을 위한 근무 여건 조성에 힘쓰고 있음이 느껴진다.




앞에서 '육아' 이야기를 했는데...

우리나라에서 '여성 인재'에게 가장 커다란 고비는 바로 '육아'이다. 배 아파서 낳은 내 새끼를 보듬고 싶은 것은 세상의 모든 어미들의 소망일 것이다. 기껏해서 '3개월 육아휴직'으로 아이와 함께 했다고 이야기할 수 있을까? 인심 쓰듯 '6개월 육아휴직'으로는 가능할까? 최소 1년은 엄마와 아이가 함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물론 여건이 어쩔 수 없다는 것은 누구보다 30대 직장인인 필자가 너무 잘 알고 있다.


회사 분위기도 분위기지만, 같이 일하는 동료들이 산후휴가를 받은 동료를 대신해서 일해야 하기 때문에 1년씩 쉴 수 있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것이 현실이다.


그런 어려운 현실을 보듬어 줄 수 있는 것은 정부나 회사의 정책 밖에 없다. 반강제적으로 1년의 육아 휴직을 제공하지 않으면 어떻게 마음 편하게 1년 육아휴직을 제출할 수 있을까? 이런 현실 속에서 지난 3월 10일 롯데는 또 하나의 기사를 '여성 인재'에 대한 강력한 지원을 표현했다.


롯데백화점, 육아휴직 기간 1년서 2년으로 늘린다


기사 내용을 보면 '롯데 백화점이 여성 인재를 위해 육아휴직 기간을 기존 1년에서 2년으로 확대한다. 롯데백화점은 이달 1일부터 육아휴직을 기존 1년에서 2년으로, 자녀돌봄 휴직은 기존 1개월에서 2개월로 늘렸다고 밝혔다'고 한다.


30대 이상의 '워킹맘'들에게 이 보다 좋은 소식이 또 있을까? 그리고 이 보다 더 부러운 소식이 또 있을까?




롯데 그룹과 롯데 백화점에 직접 근무하지 않은 사람으로써 단순히 '기사'를 가지고 추측성으로 소개 글을 쓴다고 생각할 수 있다. 왜냐면 기사에 나온 내용인 현장에서는 어떻게 적용되고 있는지 실제 관련 업무를 하지 않으면 알 수 없는 것이 사실이니까... 하지만 중요한 것은 직장 생활을 해보면 이런 기사나 이런 발표가 보다 긍정적인 방향으로 변화시킨다는 것은 확실한 사실이다. 말과 행동이 다르다고 한다면 이런 기사를 내놓을 필요는 없다. 분명히 변화하거나 변화하려고 노력하는 시작점인 만큼 기대에 부응하는 결과를 내놓지 않을 수 있지만 중요한 것은 이런 관심인 것이다.


롯데 그룹의 여성인재 육성 정책을 소개하는 것 역시 '롯데가 이렇게 잘 하고 있다'라는 것을 전달하기 위함도 있지만, 이런 내용을 보다 많이 공유하면서 다른 회사에서도 롯데그룹의 여성인재 육성정책을 '따라하기'식으로라도 보고 배울 수 있으며, 한층 여성 인재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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