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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Mobile

LG AKA의 아쉬움

세아향 2014. 12. 4. 08:00


  'LG AKA'라는 스마트폰의 출시 소식을 듣고, 많은 관심과 흥분(?)을 갖고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지금은 열기가 식었지만, 불과 1~2년전만 해도 스마트폰에 '음성인식' 기술은 스마트폰을 구입하는 이유처럼 소개될 만큼 뜨거운 관심을 갖게 만들었던 기능이다.




  대표적으로 S보이스와 시리(siri)가 있지만, 이번 글에서 소개하려는 'LG AKA'의 'LG 전자' 역시 '퀵보이스'라는 음성인식 서비스를 제공했다. 그런 점과 연관하여 LG AKA를 '음성인식'에 귀여운 캐릭터를 더한 기능으로 생각했다.




  기존의 '음성인식' 기능에 캐릭터를 가미했다는 것은 충분히 재미있는 활용이 가능하다는 생각 때문에 AKA의 아이디어를 칭찬했던 것도 있다. 그런데 실제 LG AKA는 재미있는 아이디어를 잘 활용했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 만큼 아쉬움이 남는 스마트폰이다.




  AKA는 총 4가지 색상으로 출시되며, 색상에 따라서 다양한 캐릭터를 담고 있다. 물론 케이스를 변경하면 기본 제공되었던 캐릭터가 아닌 다른 캐릭터로 변경이 가능하다는 것 역시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한다. 왜냐면 LG AKA 폰을 구입한 사용자가 케이스만 추가로 구입하면 개성 넘치는 캐릭터를 별도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충전 중인 AKA의 모습이다. 필자가 사용한 LG AKA는 'Soul'이다. 사실 처음에는 Soul외에 다른 캐릭터는 과연 어떤가 궁금했지만, 실제 2주 정도 체험하면서 이런 궁금증은 싹 사라졌다. 왜냐면 지금부터 이야기할 'LG AKA'의 단점(아쉬움)이 궁금증을 사라지게 만든 것이다.




  평소 LG AKA의 캐릭터를 상징하는 것은 바로 위 사진에 보이는 화면 상단의 '눈'이다. 캐릭터의 성격을 눈으로 표시한다는 것은 쉬운 것이 아니지만, 실제 LG AKA의 4가지 캐릭터를 눈 하나만으로 구분했다는 것은 칭찬하고 싶다.


  하지만, 그렇게 캐릭터는 구분이 되어도, 눈으로 표현되는 다양한 LG AKA의 상태는 기대 이하의 모습이었다. 처음에는 귀엽고 장난기 넘치는 모습처럼 느껴지지만 10동작도 안되는 변화만으로는 쉽게 질릴 수 있다는 것이다.




  그나마도 덮개를 제거하면 위와 같이 일반 스마트폰과 다른 것이 없다. 




  좌우로 눈을 움직이고 눈에 표현되는 상황이 조금은 귀엽게 느껴질지 몰라도 앞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1주일은 커녕 열심히(?) 반나절만 사용해도 단순한 동작 뿐임을 쉽게 눈치챌 것이다.




  덮개를 내릴 때 보여주는 '알림' 기능 역시 위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보일 뿐' 어떤 사용도 불가능하다. 그냥 안내를 보여주는 것 뿐이다.




  LG AKA의 홈화면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위와 같이 덮개를 내려야 한다. 덮개를 사진에 보이는 정도까지 내리는 것은 그래도 덮개가 쉽게 분리되지는 않는 느낌을 주지만, 하단 Dock 부분을 확인 및 조작할 수가 없다.




  실제 위 상태에서는 홈화면에 위치한 전화 아이콘으로도 통화가 불가능하다. 전화 아이콘을 홈화면에 상단에 위치시켜 실행은 가능하지만, 해당 전화의 '통화' 버튼이 화면 하단에 위치하고 있어 덮개가 해당 버튼을 숨겨놓고 있기 때문이다.





  통화 버튼을 조작하기 위해서 덮개를 더 내리면... 위와 같이 1/5 이하만 걸려 있어서 덮개가 분리될 확률이 높다. 덮개가 스마트폰에 분리되지 않도록 하단 부분에 고정고리가 있다면 좋겠지만 그런 기능이 없어서 잘 못 하면 쉽게 제거되어 덮개가 바닦으로 떨어진다.



  사실 덮개 부분은 조심해서 사용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정작 문제는 LG AKA에서 특화된 것이 없다는 것이다. 앞에서 필자가 예상했던 '음성인식' 기능과의 연결을 통한 캐릭터와 장난치기 기능도 없다.




  LG AKA의 가장 특별한 기능은 위젯인데... 위젯에 보이는 캐릭터도 사용자가 조작이 불가능하다. 그냥 위젯을 선택하면...




  위 화면으로 이동된다. 이 중에서 가장 쉽게 체험할 수 잇는 기능이 'Snapsh-00-t'이다.






  Snapsh-00-t을 실행한 후 LG AKA에 기본 제공되는 캐릭터 피규어를 촬영하면... 위와 같이 가상의 캐릭터가 스마트폰 화면에 인식된다. 사실 처음 이 기능을 사용했을 때... '무료 어플'로도 제공되고 있는 다양한 캐릭터 앱처럼 soul과 장난치고 이야기 나눌 수 있는지 알았다. 그런데 LG AKA는 무료 어플에서 제공하는 기능도 없었다.


  




  LG AKA폰은 개인적으로 기대가 컸다. 필자가 운영하는 페이스북 페이지에도 출시 전부터 올라온 광고 및 소개 글을 링크하여 소개했었고, 이번 글을 작성하기 위한 체험 기간 역시 부탁하여 1주에서 2주로 연장했었다. 그만큼 LG AKA폰에 대한 관심과 기대가 컸기 때문이다.


  그런데 기대가 커서 였을까... 제공하는 기능이 너무 단순하고 재미없었다. LG AKA는 '재미없으면 폰이 아니다(NO FUN NO PHONE)'라고 이야기하고 있는데, 그런 점에서 필자에게 LG AKA폰은 폰이 아니다. 물론 아직도 충분히 LG AKA는 재미있는 아이디어가 많은 아쉬운 폰이라는 생각이 든다.


  조금 더 캐릭터를 강조하는 UI와 UX를 제공하여 사용자가 스마트폰이 아닌 '친구' 또는 '장난감'을 구입하는 것처럼 여겨질 수 있도록 디자인 및 설계한다면 충분히 LG AKA의 캐릭터는 지금까지의 스마트폰에서 볼 수 없었던 재미있는 폰이 되었을텐데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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