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의 아쉬움을 달래는 마음으로 '걸그룹'들의 한복 맵시를 구경해보자. 무대위에서 '섹시(SEXY)'와 '큐티'를 외치는 그녀들도 추석때만큼은 단아한 한복으로 멋을 부렸다. 그런데...역시나 한복이 어색하기도 하기 잘 어울리기도 하는데...
데뷔한지 아직 한달이 채 되지 않은 신인 걸그룹 f(x)도 추석을 맞이하여 한복을 입었다. 그러나 f(x) 맴버 중 엠버가 아무리 남성적인 컨셉을 추구한다고 하지만 남성한복까지 입혀놓는 센스는 도대체 뭐지?! 얼마 있다가 '저 남자였어요~'라고 말하는것도 아닌데 너무하는게 아닌가하는 생각마저 든다. 물론, 엠버 본인의 의사가 아니라는 것은 당연히 느껴지지만 왠지 남성 한복을 입고 있는 걸그룹의 모습을 보니 마음이 불편한다.
걸그룹들이 '섹시'를 추구하는 바람에 가족들끼리 음악방송을 보기 불편한 요즘, 가장 무난하면서 예쁘고 귀여운 걸그룹이 카라가 아닐까. 실룩실룩 흔들어대는 카라의 엉덩이춤을 보면 민망하기는 커녕 웃음이 나온다. 거기에 '생계형 아이돌'이라는 수식어때문인지 왠지 측은하고 보듬어 주고 싶은 걸그룹이다. 추석특집방송에서도 몸을 아끼지 않고 열심히 게임을 하는 모습에도 '역시~ 카라!!'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최고의 인기를 얻는 대표 걸그룹이다.
걸그룹의 최강, 소녀시대가 'Gee'이후 뚜렷한 뭔가가 부족하다. 최근 9명의 맴버들이 다 쪼개져서 여러가지 방송에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딱히 눈에 쏙 들어오는 역활을 보이지 못하는게 사실이다. Gee때는 TV만 틀면 방송에서 소녀시대를 볼 수 있었다고 생각할때, 걸그룹이 인기를 얻고 있는 지금 원조 걸그룹이 약간 시들해진게 아쉽다. 하지만 '썩어도 준치'라는 말처럼 언제 다시 Gee때의 인기를 넘어설지 모르는 숨은 보석과 같은 그룹이다.
| 아직은 조용하지만 큰거 한방 있는 걸그룹, 티아라 |
|
아직까지는 '제2의 김태희'와 '뮤직비디오 유승호'말고는 특별한게 없는 걸그룹이지만, 역시나 예쁘장한 외모로 인기를 얻고 있어 언제 '빵'하고 터질지 모르는 걸그룹 티아라. 필자가 좋아하는 '카라'만 봐도 천천히 인기를 얻어가는 것이 나중에는 단단한 인기라는 것이 느껴지는 것처럼 티아라 역시 다른 걸그룹에 비해서 인기상승폭이 느리지만 단단한 팬들이 생겼으면 하는 바램이다.
| 한복 입으니 '시건방(춤)'이 쏙 사라졌어요! 브아걸 |
|
'아브라카다브라'라는 노래 제목보다 '시건방춤'으로 더 낯잊은 걸그룹, 브아걸(브라운 아이드 걸스). 그녀들의 시건방이 한복을 입으니 쏙 사라졌다. 이번 추석때 추석특집에 빼놓지 않고 등장한 만큼 브아걸의 인기는 최근에 최고를 달리고 있다. 아브라카다브라와 함께 후속곡 '캔디맨'까지 인기를 얻고 있어 '잘나가는 걸그룹'의 대표주자이다.
최근 앨범 발표이후에도 약간 시들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안쓰러운 맏언니그룹 '쥬얼리'. 앨범의 홍보보다 '길-박정아'의 열애설이 더 크게 인기를 얻고 있어서 좋은지 나쁜지 모르겠다. 하지만 곱게 차려입은 쥬얼리의 한복 모습을 보면 역시 왕언니들의 포스가 느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