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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인셉션'은 오랜만에 보고 싶은 영화였다. 미주지역에서도 7월 16일에 개봉할 예정이며, 국내에서는 21일에 개봉할 예정이다. 그만큼 따끈따끈한 신작을 '시사회'에서 만나본다는 것은 행운이고 기쁨이였다. 특히, 그 영화가 '인셉션'이라면 더더욱 그럴것이다.


  다른 영화와 '인셉션'이 약간 다르게... 즉, '많이 기대했던 영화'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유명한 감독과 배우가 영화에서 호흡을 맞추었기 때문이다. 작년 '(베트맨)다크나이트'이라는 엄청난 흥행영화를 만들어 내었던 '크리스토퍼 놀란'감독과 연기력으로 승부하는 원조 헐리우드 꽃미남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바로 그 주인공들이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경우는 영화 '다크나이트'에서 보여준 연출력과 함께... 엄청난 스케일의 영화를 관객들에게 선사하는 SF계의 인기 감독이다. 이런 이유때문에 영화 '인셉션'은 개봉전 예고작에서 느껴지는 화면의 웅장한 스케일이 관객들의 눈을 이미 매혹시켰고... 실제 영화에서도 그것을 뛰어넘는 스케일을 보여주고 있다. 똑같은 시나리오도 어떤 감독이 연출하느냐하는 '연출법'에 따라서 180도 다른 영화가 나온다고 봤을때... 영화 '인셉션' 역시 '생각을 훔칠 수 있다'라는 약간 어두운 소재를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만의 연출법으로 잘 표현해주었다.

[참고] 크리스터포 놀란 감독의 작품 : 인셉션(2010년), 다크 나이트(2008년). 프레스티지(2006년). 배트맨 비긴즈(2005년), 인썸니아(2002년), 메멘토(2000년), 미행(1998년)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하면 떠오르는 것은 역시 영화 '타이타닉'에서의 꽃미남 배우이다. 하지만 필자의 경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하면 영화 '길버트 그레이프'가 떠오른다. 1993년 작품인 이 영화에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정신지체아역인 '어니'역을 맡았고, 너무 멋지게 역을 소화해내었다. 사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를 '꽃미남'으로만 기억한다면 1990년대의 그만을 기억하는 것이다. 2003년 영화 '캐치 미 이프 유 캔'이후 그는 꽃미남을 과감히 버리고 '연기하는 배우'의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그런 모습때문에 그가 선택/출연하는 영화는 언제나 '괜찮은 시나리오'가 뒤받침되었고, 그런 믿음이 이번 영화 '인셉션'에서도 필자에게 '꼭 봐야하는 영화'로 생각하게 해주었다.


  영화 '인셉션'에 대한 이야기를 아예 빼놓을 수도 없고, 그렇다고 전체적인 내용을 이야기할 수 도 없다. 물론, 러닝타임 147분(2시간 27분)의 긴 영화를 한편의 포스트에서 단 몇줄로 요약할 자신도 없는게 사실이다. 그래서 이번 포스트에서는 '이것을 미리 알고 보면 재미있다'라고 하는 소재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영화 '인셉션' 분명히 스케일이나 시나리오를 볼때 '대작중의 대작'임에는 분명하지만... 그냥 웃고 즐기기 위해서 보는 영화는 아니라는게 필자의 느낌이다. 그런 영화를 보다 재미있게 보기 위한 몇가지 '준비물'을 이제 알아보자!





  대부분의 영화가 '쌩뚱맞은 소재'를 이용해서 영화를 제작하지는 않는다. 관객들이 한번쯤은 생각해 보거나, 너무 쉽게 생각했던 것을 자세하게 다루는 것이 보통의 영화이다. 영화 '인셉션'도 이런 내용을 다루고 있는데... 바로, '꿈'이다.


  우리는 하루에 한번씩 꼭 잠을 잔다. (아닌 분들은 꼭 하루에 한번씩 하시길 바랍니다 ㅋ) 그리고 꿈을 꾸게 된다. 어렸을 때 꿈을 꾸다가 무엇인가 쫓겨서 높은 곳에서 떨어진다거나 죽기 바로 직전에 꿈에서 깨어난 경험을 한 적이 있을 것이다. 그런 내용이 바로 영화 '인셉션'에서는 등장한다. 영화의 절반이상은 '꿈'이라는 가상공간에서 내용이 진행되고, 꿈을 깨기 위해서는 죽음 또는 '킥(높은곳에서 떨어지는 것)'이라는 방법을 통한다.

  영화에서는 우리가 평소 경험하는 것들을 소재로 정했기 때문에 평소 우리가 꿈에 대해서 생각하던 것을 되집어 보면 이해가 빠르다. 사실, 영화 '인셉션'에서는 꿈을 꾸는 것과 꿈에서 깨어나는 것에 대한 방법을 이해하지 못하면 무엇이 현실이고 무엇이 꿈인지 관객들이 이해하기 어렵다.





  위에서 설명한 것처럼 영화 '인셉션'은 꿈과 현실을 보여준다. 그런데 꿈이라고 해서 현실과 다른 모습이 아니기 때문에 이것이 꿈인지 현실인지 알 수 없다. 그래서 필요한 것이 바로 '토템'이라는 것이다. 


  영화에서 토템은 꿈과 현실을 구분해주는 작은 물건(아이템)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즉, 자신만이 갖고 있는 물체를 통해서 이것이 꿈인지 현실인지 구분한다는 것인데... 주인공 코브(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경우는 작은 팽이를 토템으로 갖고 다닌다. 코브의 꿈과 현실을 구분하는 방법은 이 팽이를 돌려서 끝이 없이 돌아가면 '꿈'이라는 것! 이 팽이가 큰 몫을 하므로 꼭 기억해두자!

  코브가 팽이를 돌리고, 멈추지 않으면...그 상황은 '꿈'이라는 것이다!



      
  꿈과 현실, 그리고 토템에 대해서 어느 정도 알고 본다면 영화 '인셉션'은 끝까지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엄청난 흡입력을 보여줄 것이다. 그러나 SF, 액션이라는 장르와 '다크나이트'라는 감독의 이전 작품을 보고 '화려한 액션'을 기대한다면 실수이다.

   영화 '인셉션'은 생각하고 봐야 하는 영화이다. 분명히 화려한 영상이나 추격전등과 같은 '액션'적인 요소도 있고, 현실에서 볼 수 없는 웅장한 스케일의 'SF'적인 요소도 담고 있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영화를 위해서 필요한 한 부분일뿐... 그런 화면과 모습을 가지고 '시원한 액션영화 한편 잘봤다'라고 할 수 있는 영화가 아니다.



  정리하면 이렇다. 영화 '인셉션'은 2시간 27분이라는 긴 상영시간만큼 복잡하고 많은 내용을 갖고 있는 영화이다. SF 액션라는 장르로 국한하기에는 어딘가 모르게 특별함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분명한 건 '액션' 영화만을 기대하고 보는 분들에게는 영화 '인셉션'은 그렇게 만족스러운 영화가 아니라는 것이다. 화려한 액션과 웅장한 화면으로 꾸며진 멋진 시나리오를 갖고 있는 영화, 그것이 바로 '인셉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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