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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제품은 1~2년만 지나도 '퇴물' 취급을 받는다. 그 당시 최고의 제품이 단 1~2년만에 퇴물 취급을 당하는 이유는 그 제품이 낡고 잔고장이 많아서가 아니라, 새롭게 출시되는 제품(신제품)이 기존 제품이 갖고 있는 기능에 추가로 새로운 기능을 탑재하기 때문이다. 거기에 추가로 1~2년 전 제품은 구입하기도 쉽지 않으니 시장(마켓)에서 해당 제품이 자연스럽게 사라지며 퇴물 취급을 당하게 되는 것이다.


이번 글에서 소개하려는 제품은 '삼성의 HD급 캠코더 HMX-R10'이다.




불행인지 다행인지는 모르겠지만, 삼성전자 캠코더인 'HMX-R10'은 아직도 판매되고 있다. 2009년 4월에 출시된 제품을 필자는 2010년 2월에 구입했고, 구입 당시에도 나름 고르고 골라서 선택했던 만큼 가격이나 기능에 있어서 당시 괜찮은 캠코더였음은 분명하다.


출시 후 약 6년이 다 되어가는 현재까지 판매되고 있는걸 보면 그런 사실을 뒷받침하지 않을까. 물론, 지금 캠코더를 구입한다면 HMX-R10을 추천하지는 않을 것이다. 더 저렴하면서도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는 캠코더가 더 많을테니까... 하지만 디자인만큼은 HMX-R10이 지금도 괜찮은 모습을 보여줌은 사실이다.





2010년 HMX-R10을 구입한 이유는 '동영상'에 대한 욕구 때문이다. 당시 8mm 비디오 카메라를 재생했는데, 옛날에 찍어 놓은 영상을 보았고 사진과 달리 동영상이 갖고 있는 매력을 느끼며... 가족들의 일상을 담아놔야겠다며 구입한 것이다.


비슷한 이유로 4년이 지난 지금 HMX-R10을 꺼냈다. 장농에 잘 보관해 둔 HMX-R10은 아이의 성장 앨범을 찍기에 더 없이 좋은 캠코더였다. 구입 후 4년이나 지난 만큼 '아낌없이 그리고 부담없이 사용'이 가능하니 관리 자체에 신경을 쓸 필요가 없으니, 준비된 상황이 아닌 일상의 모습을 담아내기 좋다.




구입해서 사용을 많이 하지 않았다는 것이 가죽 소재의 스트랩에서 느껴졌다. 스트랩이 새거 상태 그대로였다는...





요즘 스마트폰도 얼마나 잘 찍는데 굳이 '캠코더'까지 사용해야하냐고 반문한다면... 사실 틀린 이야기는 아니다. 스마트폰으로 400K 동영상까지 촬영되는 이때, 1080i 영상을 찍는 캠코더는 스마트폰으로도 충분히 동일한 수준의 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HMX-R10을 꺼내든 것은 '동영상을 촬영하는 맛'이 스마트폰과 다르며, '휴대하기 괜찮은 디자인' 때문이다.


스마트폰 카메라로 찍는 사진과 디카 사진이 비슷하다고 '디카'를 구입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전용 카메라로 찍는 손맛은 스마트폰으로 찍는 손맛과는 분명히 다르며, 사용자 입장에서는 기기를 다루는 느낌(자세)가 다를 수 밖에 없다. 굳이 별도로 구입해서 캠코더로 찍으라는 것이 아니라 장농에 있던 캠코더를 사용하는 것이므로 '동영상 촬영'에 있어서 스마트폰보다는  HMX-R10의 손을 들어주고 싶은 것도 사실이다.














기능이 아쉬운 만큼 HMX-R10에서 자랑할 수 있는 것은 '디자인'이다. 가장 핫한 제품에 사용한다는 '알루미늄'을 소재로 사용하고 있어 HMX-R10은 고급스러운 느낌을 준다. 전체적인 디자인 역시 '슈팅형'으로 한 손에 쏙 들어온다. 틸트 액정을 탑재하여 촬영하는 사람이 스스로 셀프 동영상 촬영도 가능하다.


동영상을 찍으면서 동시에 사진 촬영도 가능하기 때문에 한 사람이 동영상과 사진을 동시에 촬영할 수 있다. 


당시에는 4GB 메모리(SD메모리)를 사용했지만, 최근 장농에서 꺼내며 16GB 메모리를 넣어봤더니 정상 작동되더라. 즉 저장 공간은 16GB로 업그레이드가 되었으니 최근 출시한 캠코더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음!






옛날 제품이니까 크기가 클 것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계신데...


애플 매직 마우스와 비교해도 크기에 있어서는 전혀 문제없는 사이즈와 무게이다. 




삼성 캠코더 HMX-R10은 알루미늄 바디에 1080p 촬영 가능, 동영상과 사진 동시 촬영 가능, 16GB 외장 메모리 지원 등 현재 사용해도 크게 부족함이 없는 스펙이다. 그렇다고 출시 5년이 지난 제품을 지금 새제품으로 구입해서 사용하라는 추천은 못 하겠다. 만약 중고로 캠코더를 찾고 계시거나 지인으로부터 건네받았다면 HMX-R10이 오래된 캠코더는 맞지만, 나쁜 캠코더는 아니라는 말을 하고 싶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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