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집에서 10분 거리에 있는 '구리농수산물시장'은 나름 인근 지역에서는 규모가 큰 재래시장이다. 사실 재래시장이라고 하기 보다는 유통시장이라고 해야할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야채, 청과 그리고 수산물 구입시 자주 방문하는 곳으로 언제든 방문하면 시장다운 북적임으로 재미있는 분위기를 경험한다.


시장은 싸다?!


  과거에는 대형마트나 슈퍼마켓보다 시장(재래시장)에서 판매하는 물건이 더 좋고, 더 싸다고 이야기했었지만... 요즘은 조금 다르다. 더 많은 양을 유통하고 거래하는 곳에 추가 할인이 제공되기 때문에 대형마트 역시 가격 경쟁력만 놓고 따지면 꽤 매력적인 판매처일 수 밖에 없다.


  그렇다고 시장이 비싸다고는 할 수 없는 것이 앞에서 이야기한 '야채, 청과 그리고 수산물'과 같은 우리 농수산물의 경우 더 좋은 제품을 보다 신선한 상태로 판매하려고 노력하고 있기 때문에 만들어서 판매하는 제품이 아니라면 아직은 대형마트보다 시장의 손을 들어주고 싶다.



  그렇다면 시장의 '단점'은 없을까? 필자가 생각하는 시장의 단점은 '가격에 대한 투명성'이다. 예를 들어 시장에 A, B, C라고 하는 야채 가게가 있다고 생각해보자. A는 사과를 4개에 만원, B는 3개에 만원, C는 5개에 만원에 판매한다. 사과의 상태에 따라서 가격 및 수량이 정해지겠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비슷한 사과임에도 가격 차이가 존재할 수 있다.


  물론, 이런 차이가 '시장만의 매력'이겠지만... 시장은 여전히 발품을 팔아야 보다 더 좋은 제품을 보다 더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가격적인 차별성은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



  그래서 이번 글에서는 '구리 농수산물 시장'의 수산물 가격에 대해서 알아보려고 한다. 12월 25일 구입 금액인 만큼 변동 가능성은 충분히 있어서 참고하는 수준으로 알아두면 좋을 듯 하다.




  구리농수산물시장의 수산물은 대부분이 활어와 같이 살아있는 수산물이 많다. 죽어 있다고 해도 냉동처리된 것보다는 신선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 많다.


  예를 들어 낙지볶음을 저녁에 해 먹으려고 구리농수산물시장에 '낙지'를 구입하러 갔다고 해보자. 보통 재래시장이나 대형마트의 경우는 생물낙지보다 냉동낙지를 구입하기 더 쉽지만, 구리농수산물시장의 경우는 냉동낙지보다 생물낙지가 더 많다. 즉, 냉동낙지를 보다 저렴하게 구입하려고 구리농수산물시장을 방문하면 더 고생만 하고 물건도 많이 없을 수 있다는 것! 물론 냉동낙지를 취급하는 곳이 있으니 구입 자체를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활어(회)부터 가격을 살펴보면....



  가장 많이 찾는 광어의 경우 1kg에 2만원 정도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다. 최근에는 도미 가격이 낮아져서 1kg에 3만원 내외라고 한다. 물론 가격은 이렇게 이야기하고... 실제 구입시 2kg 정도의 도미를 5만원 내외로 판매하기 때문에 앞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참고 가격 정도로만 알아두는 것이 좋다.


  연말연시 '회'를 즐기시려는 분들이라면 '돔(도미)'가 저렴하다고 하니 도미와 광어를 섞어서 구입하는 것도 좋을 듯 하다.




  랍스터, 킹크랩, 대게... 


  뭔가 연말연시를 위해서 특별한 것을 준비하려는 분들이 찾게 되는 수산물이다. 가격은 킹크랩 > 대게 > 랍스터 순서이다. 개인적으로 맛의 순서는 대게 > 킹크랩 > 랍스터이지만... 대게의 철이 1~3월이라고 하니 현재는 '킹크랩'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1kg당 가격을 살펴보면... 킹크랩은 5~5.5만원, 대게는 4.5~5만원, 랍스터는 4~4.5만원이라고 한다. 보통 성인 1명이 1kg을 먹는다고 생각하면 배부르게 먹을 수 있다. 물론 성인 4명의 경우 4kg보다는 3kg 정도를 구입한다.


  이유는... 킹크랩을 구입할 때 각종 조개, 가리비, 새우 등을 서비스로 주고 같이 쪄주기 때문에 그 정도의 양을 구입하는 것이다.




  앞에서 시장의 단점을 '가격'이라고 했는데...


  사실 가격과 함께 '제철 농수산물'을 인지해야 한다는 점도 있다. 예를 들어 대게, 랍스터, 킹크랩 중 하나를 구입하려고 하는데... 판매점에는 3개가 모두 준비되어 있었다. 이때 어떤 것을 구입해야 하는지 선택할 때 가장 쉽게 하는 것이 판매원에게 물어보는 것이다.


  상식적으로 판매원은 한번 구입한 물건을 고객이 만족해야 다시 방문해서 '단골'이 형성되기 때문에 대부분은 좋은 물건을 추천할 것이다. 하지만 그 중에서 '떨이 판매'를 위해서 좋지 않은 상태의 물건을 추천하는 경우도 있다. 판매자 역시 손님의 상태를 보고 이 손님이 또 오겠구나 아니구나를 생각하기 때문일 것이다.


  만약 이런 부분이 찝찝하다면... 판매점에 가장 많이 보이는 것을 구입하는 것이 좋다. 필자가 방문할 당시 필자 역시 '대게'와 '킹크랩'을 놓고 고민했는데... 판매자 분이 '킹크랩'을 추천했다. 대게는 아직 제철이 아니라고... 그런 추천 뿐만 아니라 수조를 살펴보아도 대게보다는 킹크랩이 많았다. 킹크랩이 수조에 더 많이 있다는 것은 그만큼 찾는 사람이 많고, 킹크랩의 보유 수량도 더 많아서 신선도를 유지하고 있다는 의미일 수 있다.




  전복의 가격은 1마리에 3000원부터 5천원, 7천원, 8천원까지 다양하게 보통 kg이나 마리 단위로 판매하는데... 어느 정도 크기가 된 다고 생각되는 전복은 1마리에 5천원 정도에 판매된다. 전복의 경우 가격 협상은 어렵고 10마리 정도 구입시 1마리를 추가(서비스)로 달라고 하는 것이 보다 쉬운 거래가 될 것이다.




  다시 이야기하지만, '구리 농수산물시장'은 저렴하게 야채, 청과, 수산물을 구입할 수 있는 곳이며, 신선도가 유지되고 있어서 믿고 구입할 수 있는 곳이다. 하지만 시장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가격 흥정이나 물건 선택에 있어서 고객이 알아서 해야 하는 불편함도 있다.


  개인적으로 구리 농수산물시장을 방문하는 경우 '가격'을 저렴하게 하기 보다는 덤(서비스)을 추가로 받으라고 하고 싶다. 회를 구입할 때는 석화나 낙지, 오징어등을 서비스로 달라고 하면 좋고, 킹크랩/대게/랍스터의 경우는 가리비나 새우를 서비스로 달라고 하면 좋다.


  간혹 '가격'을 깎으려는 분들을 보면 힘들게 말해도 가격 협상이 틀어져서 구입하지 못하고 다른 곳으로 옮겨가는 분들이 있다. 사실 여기나 거기나 가격차이는 곧 물건의 차이일 수 있으니... 가격 흥정보다는 '덤'을 챙기는 것이 보다 쉽고 보다 효율적이라 생각한다. (참고로 '서비스 좀 주세요'보다는 '저는 XXX을 좋아하는데 XXX 좀 서비스로 주세요'라고 직접적으로 언급하는 것이 더 좋다!)





댓글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   2024/03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