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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관을 찾을 때면 언제나 다양한 개봉작 가운데 '하나의 영화'를 선택하게 된다. 단 하나의 영화를 선택해야 하는 만큼 저마다의 선택 이유가 존재할 수 밖에 없다. '보고 싶었던 영화'라는 이유가 가장 쉽고 두리뭉실한 이야기겠지만, 조금 더 자세하게 이야기를 해보면... '감독이 좋아서', '배우가 좋아서' 또는 '시나리오가 좋아서'일 것이다.


  이번 글에서 이야기할 '꽃보다 할배'는 과연 어떤 이유로 사람들의 선택을 받은 것일까?





  '꽃보다 할배'는 우선 '공중파(KBS, MBC, SBS) 예능'이 아니라, tvN이라고 하는 케이블TV의 예능이다. 쉽게 말해서 누구나 쉽게 볼 수 있는 방송은 아니라는 것이다. 공중파와 케이블의 차이는 IPTV가 대중화된 요즘에도 커다란 차이를 보여준다. 공중파가 아니면 시청률이 두자릿 수를 기록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할 정도니까...


  그런 '꽃보다 할배'가 공중파의 예능보다 낳다고 하면 어떨까?


  무엇보다 '신선한 포멧'이 tvN의 '꽃보다 할배'를 본방사수하게 해주는 이유이다. 공중파 예능 프로그램이 유명한 MC를 비롯하여 화려한 출연진에도 불구하고 인기를 얻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식상한 내용'이다.


  무엇인가를 도전하는 포멧은 이미 '무한도전'의 아류작임을 이야기하고 있으며, 어디론가 떠나는 여행은 '1박2일'을 살짝 비튼 이야기일 뿐이다. 뛰고 달리며 게임을 하는 것은 과거 'X맨'부터 이어져오는 고전 예능의 포멧이다.


  시청률 10~20%를 보여주는 공중파 예능들의 모습을 보면 하나 같이 비슷한 모습이다. 그나마 새로운 모습에 도전하는 것은 '무한도전'뿐... 나머지는 기존에 인기를 얻은 포멧을 꾸준히... 가끔은 지겨울 만큼 유지하고 있다.




  '꽃보다 할배'는 어떨까? 할배(할아버지)들의 배낭여행 이야기이다. 20~30대가 하기에도 어렵다고 하는 배낭여행을 할배들이 한다. 분명히 다른 예능프로처럼 '해외'로 여행을 떠나지만 보기 싫은 모습은 아니다.


  필자의 느낌은 '나이 많으신 어르신들의 행복한 여행'으로 다가올 뿐... 20~30대의 젊은 연예인들이 국내에서 해도 되는 게임을 굳이 해외로 나가서 하는 모습과는 다르게 느껴진다.





  국내가 아닌 해외에서 촬영했다는 이야기가 나와서 추가를 하자면... PPL 역시 '꽃보다 할배'는 그렇게 부담스럽지 않게 PPL이 다가온다. 할배들이 스마트폰으로 사진찍고 영상통화를 하는 모습은 그냥 신기하고 재미있는 모습이거나, 일상의 모습처럼 느껴진다. 


  이것이 바로 '새로움이 주는 매력'이 아닐까. 할배들의 인간미 넘치는 모습은 꾸밈없는 행동처럼 느껴지기 때문에 PPL을 광고가 아니라 자연스러운 모습처런 생각하는 것이다.





  꽃보다 할배의 이런 매력이 가능한 이유는 무엇일까?



  1박 2일을 보면서 '강호동'이 있어서 성공했다는 생각을 참 많이 가졌던게 사실이다. 앞에서 필자가 영화를 선택할 때, '감독', '배우', '시나리오'를 놓고 고민하던 것과 비교하면 TV에서는 감독, 시나리오보다는 '배우'만을 놓고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즉, TV 프로그램 출연하는 MC나 출연자가 누구냐를 놓고 시청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생각하면 '꽃보다 할배'는 '이서진'때문에 보게 되는 것일까? 물론, 그 부분도 어느 정도 틀린 이야기는 아니다. 이서진의 '짐꾼' 모습이 재미있는 것도 사실이니까...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바로 '나영석'이라고 하는 PD의 연출이다.




  한국을 떠나 파리에 도착하는 과정을 단 하나의 화면으로 소개했지만, 그 짧은 화면 하나가 보여주는 센스는 재미있다.


  꽃보다 할배는 방송 1회부터 저마다의 '캐릭터'를 만들었다. 그것이 바로 연출력이다. 1박2일하면 '강호동'이 떠오르고, 무한도전하면 '유재석'이 떠오르는 것 역시 연예인이 갖고 있는 끼와 재주도 중요하지만 그 캐릭터를 만들어주는 연출력도 큰 몫을 하는 것이다.


  KBS 드라마 '꽃보다 남자(꽃남)'에서는 F4가 등장한다. 그렇다면 '꽃보다 할배'는 뭐가 등장할까? 꽃보다할배의 홈페이지 주소는 'http://flowerh4.interest.me'이다.


  '꽃보다 남자'의 F는 Flower를 뜻하는데... '꽃보다 할배'의 H는 무엇을 뜻할까? 이런 작은 센스가 시청자들에게 재미와 웃음을 선사는 매력인 것이다. 





  지난 금요일 2회까지 방송한 '꽃보다 할배'는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는 tvN의 예능 프로그램이다.


  혹시 '꽃보다 할배'를 시청하지 않았던 분들이라면... 꼭 한번 시청하라고 권하고 싶다. 우리가 알고 있는 예능 프로그램 한단계 진화시켜주는 예능이 아닐까라는 생각이들만큼 신선했고, 재미있는 프로그램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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