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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능시험을 본지 10년이 훌쩍 넘었다. 당시에도 그랬지만 지금까지 변함없는 '수능'에 대한 생각이 있다면 바로 '시험 한번에 인생이 달렸다'라는 것이다. 무슨 수능에 '인생'까지 이야기하냐고 반문하는 분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사람마다 온다는 '3번의 기회'중 하나가 바로 '수능'이라고 생각한다.

  수능에 합격해서 우리나라에서 내놓라하는 'S대'에 입학한다면 인생인 쉽게 풀린다. 그것이 거짓말이라고... 어느 회사에서도 'S대 출신'이라는 간판은 통한다는게 필자가 5년간 사회생활을 하면서 경험한 것이다. 물론 그 간판이 그의 능력을 100% 증명하는 증명서는 아니다. 하지만 '간판'이라는 효과만큼은 어디에서도 통한다.

  이렇게 인생의 첫번째 기회를 잡기 위해서 우리와 우리의 동생들은 예전에도 그리고 지금도 열심히 준비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게 준비하고 노력하여 모의고사때보다 성적이 올라도 걱정이고 (다 오르면 변별력이 떨어진다고 하죠), 그렇다고 떨어지면 걱정되니 뭐라고 이야기하기 애매하다.

  몇일 남지 않은 수능을 위해서 '이것만은 꼭 챙기자'하는 내용의 포스팅을 해보려고 한다.


 수능날의 필수품,    수험표  
  수능날 수험표는 말하지 않아도 필수품이다. 하지만 가끔씩 분실하거나 놓고 오는 학생들이 있다. 물론, 이런 학생들을 위해서 시험당일 수험표는 8시까지 응시원서에 붙인 사진과 같은 원판으로 인화된 사진 1매와 신분증을 갖고 고사장에 있는 '시험관리본부'에 신고하면 재발급이 가능하다고 한다.


  재발급이 가능하다고 한번 도전하게 되면, 3년간의 결실을 보는 '수능날'아침에 그나마 있는 정신도 쏙 빠져나갈정도로 바빠질 것이다. 그러니 지갑에 꼭꼭 챙겨놓자.

  그리고, 수험표는 '수능'이 끝나도 꼭 필요한 필수품이다. 우리나라는 수능이 끝나고 수능결과가 발표되는 한달정도의 기간에 수험생들에게 '혜택'을 제공한다. 그 확인증이 바로 '수험표'이다. 그러니 3년간 고생한 노력에 대한 혜택을 챙기기 위해서는 '수험표'를 잘 보관하자.


 수능날의 필수품,    여분의 필기구 와 아이템(?)  
  수능날만 되면 왜 이렇게 추은지... '수능한파'라는 말까지 나올정도로 따뜻한 날씨가 돌변하는게 바로 '수능'이다. 떨리는 마음에 손까지 떨어가며 수능문제를 풀다보면 잘 나오던 싸인펜도 왜 이렇게 말을 안듣는지... 필자가 수능을 볼때 필기구와 몇개의 아이템(?)이 있었다.

컴퓨터용 싸인펜(2~3개)
: 몇번 사용하면 뾰족한 앞에 넓게 뭉게지는데 이렇게 되면 동그라미를 쉽게 마크한다. 한번에 싹~! 마킹하고 싶을때 약간 앞을 눌러서 넓게 만들자.

샤프 : 옛날 OMR카드는 빨간색이 인식되지 않아서 예비용으로 쓰라고 했지만... 요즘은 빨간펜도 읽힌다고 하니 사용안하는걸 추천한다. 그리고 수능날이 되면 문제를 너무 조심스럽게 읽어서 예비답안 체크후 정답 체크를 한다는게 시간상 모자를 수 있으니 시간을 잘 분배해야 한다. 요즘 학생들은 샤프로 한다고 하네요!

지우개 : 샤프로 예비답안을 체크할 생각이라면 제발 '지우개'를 챙기자. 그것도 작은거 2~3개를 챙기는게 좋다. 어떤 시험이라도 시험을 봤던 사람이라면 지우개가 책상에서 왜 이렇게 잘 떨어지는지 알것이다. 주어서 사용하면 되지만 수능날 찜찜하게 '컨닝'이야기를 듣고 싶지 않다면 쉬는시간에 줍고 다른 여분의 지우개를 쓰는것도 좋다. 


 수능날의 필수품,    시계  
  시험이 중요할수록 사람들은 문제를 읽고 또 읽는다. 너무 쉬워도 한번 더 읽어보게 되고, 너무 어려우면 당연히 이해할때까지 문제를 읽는다. 그러니 모의고사와 아무리 문제수가 똑같아도 수능날이 되면 '조급함'이 최고가 된다. 조급할수록 시험시간에 대해서 민감해 지는 법.

  시간을 늘릴수는 없지만 지금 시간이 몇시이고 얼마나 남았는지를 알아야 한다. 수능만 아니면 휴대폰으로 시간을 확인하면 되지만... 수능날에는 '휴대폰'이 없다는 것을 꼭 기억해서 불편하더라도 시계를 하나 챙겨가자.


 수능날의 필수품,    따뜻한 물과 핫팩  
  고등학생쯤 되면 '귀차니즘'이 발동하기 시작해서 걱정하는 어머니가 챙겨주신 '보온병'이 무겁고 귀찮게 생각된다. 맨날 보는 모의고사만 생각하고 '됐어요~'를 외치지 말고, 수능날 만큼은 따뜻한 물을 담은 보온병을 꼭 챙기자. 수능한파로 인해서 추운것도 추은거지만... '수능'이라는 긴장감 때문에 더더욱 손은 시렵고 몸은 떨리게 된다. 따뜻한 물한잔이 얼마나 마음을 진정시키는지 그날이 되면 알 수 있다.

  만약, 추위를 많이 느끼는 학생이라면 핫팩 한두개쯤 챙겨가는 것도 좋다. 실내화 안쪽에 넣어서 발을 따뜻하게 하거나 외투 주머니에 넣어두면 추워서 긴장되는 몸을 한층 따뜻하고 포근하게 만들어줄것이다. 참고로 핫팩을 얇은 옷등에 넣으면 뜨거워서 난처해지므로, 두꺼운 천에 싸서 따뜻할 정도만 한다. 주머니에 넣고 꺼내려고 하는 동작만으로 '컨닝'을 의심받게 되므로 조심하자. (그래서 필자는 실내화에 넣고 발을 넣었다 꺼냈다 했었다 ㅋ)


 수능날의 필수품,    쉬는 시간을 위한 책  
  수능날만큼 집중이 잘 되는 날도 없다. 그렇다고 모든 책을 다 짊어지고 오라는 이야기는 아니다. 자신이 쉬는 시간에 어떤 책을 어떻게 공부할지 미리 예상해서 그 범위에 맞을만큼의 분량을 챙긴다. 정리된 노트나 오답노트등만 보아도 좋다.


  참고로, 수능날 역시 매시간이 끝나면 학교에서 공부나 한다는 학생에게 아이들이 몰려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한다. '쉬웠냐?', '힘들었냐?', '몇번 문제 답은 뭐냐?' 등등 수능결과가 나올때까지(최소 수능 시험이 끝나고 문제와 정답이 나올때까지)는 아무도 모르니 절대 여론에 휘둘리지 말자.



 수능날의 필수품,    도시락  
  수능 시험날 아침부터 유난히 식성이 좋았던 학생도 '먹는둥 마는둥'하게 된다. 그러니 점심은 생각만 해도 거북하게 느껴진다. 하지만 오전 수능시험을 보고나면 왜이렇게 배가 고픈지 경험하게 된다. 평생에 한번이라는 부담감과 긴장감때문에 몰랐던 식성과 배고픔도 1~2교시를 치르면서 긴장감이 사라지면서 느끼게 된다.

  수능날에는 도시락은 필수이며... 초코렛이나 초코바등도 한두개 챙겨가자. 그렇다고 최고로 맛있는 반찬을 챙기는 것보다 소화가 빠르고 부담없는 것 중심으로 챙겨주는 센스가 필요하다. 가끔 너무 많이 먹고 식곤증까지 느끼는 학생도 있다. 수능한파에 가끔 어떤 고사장에서는 따뜻하게 히터를 틀어주니까...


 수능날의 필수품,    이른 귀가  
  제발 부탁하고 또 부탁하고 싶은게 있다면 바로 '이른(빠른) 귀가'이다. 꼭 수능이 끝난 그날 '회포'를 푼다며 학생들이 술집을 드나드는 경우가 있고, 어른들 역시 그날만큼은 그러려니 한다. 하지만 제발 그날 만큼은 집에 일찍 들어가서 부모님이 챙겨주시는 따뜻한 저녁을 먹고 일찍 수면을 취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수능시험을 보고 나면, 아무리 공부를 하지 않았던 학생도 '일탈'과 함께 긴장감이 사라진다. 그러니 당연스럽게 감기에 노출되는 위험도 크다. 그러니 건강을 위해서라도 그날만큼은 꼭 쉬고, 다음날부터 펑펑 놀아도 놀았으면 하는 바램이다.



  이제 정말 수능이 코앞이다. 필자처럼 '수능'을 본 분들이라면... 그냥 그런 날이 될 수 있지만 아직도 우리나라의 학생들에게는 '수능'은 인생이 달린 시험이다. 수능이 대단한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꼭 좋은 결과를 얻어서 좋은 추억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을 해본다. 다 잘봐도 힘들고... 다 못봐도 힘든게 수능이니까... 이 포스트를 보신분들만(?) 성적이 2~30점씩 올랐으면 하는 바램이다.

  물론, 수험생이 인터넷하기 힘들겠죠? 그러니 모두모두 홧팅!!!

[덧글] 수험생 여러분! 지금 이시간 제 포스트를 많은 분들이 읽어주셔서 감사하다는 인사와 함께, 내일은 '수능'에 대한 포스트 2탄으로 '수험표만 있으면 받을 수 있는 혜택'을 다루어보려고 합니다. 딱 하루만 더 고생하시고... 내일 이시간은 편하고 행복한 시간 되세요. 꼭꼭꼭 노력하신 성과를 얻을 수 있는 수능이 되시길 바랍니다. 대박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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