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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Artificial Intelligence, 인공지능)


공상과학 영화에서 빠지지 않는 소재 중 하나가 'AI'가 아닐까. 터미네이터와 같이 인간에게 적대심을 갖고 있는 악당으로도 등장하고, 영화 A.I.에서 등장하는 귀엽고 예쁜 꼬마 아이로 감동을 선사하기도 하는 것이 바로 바로 영화 속 인공지능 로봇이다.


또 하나의 인공지능 로봇이 등장하는 영화가 있으니 바로...




영화 '엑스 마키나(EX MACHINA)'는 개봉 전부터 인공지능 로봇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음을 포스터에서부터 보여주고 있다. 민머리가 예쁜 여자 로봇이 등장한다는 것도 새롭지만 로봇이 등장하는 스릴러라는 점도 새롭다. 우리에게 친근한 로봇이 등장하는 영화도 많았지만 그래도 아직 '로봇'은 인간에게 적대심을 품고 인간을 괴롭히는 미래의 악당으로 더 많이 느껴지기 때문이다.


우선, 영화 '엑스마키나'는 SF 스릴러라는 장르를 보여주긴 하지만 'SF'라고 하는 영화 장르에서 느껴지는 화려한 액션신은 전혀 없다. 





외부와 차단된 공간에서 A.I. 연구를 계속하고 있는 네이든




네이든에게 초대되어 AI를 만나게 되는 칼렙





인공지능(A.I.) 로봇인 두 여자?



영화의 인물 구조는 굉장히 단순하고, 영화에 인물들이 등장한지 채 5분이 되기 전에 인물들의 성격 및 특징을 파악할 수 있을 만큼 어렵지 않은 전개를 보여준다. 영화의 결론이자 목적 역시 AI 로봇인 'AVA(에이바)'가 연구소를 빠져나와서 사람들의 세상에 함께 하는 것이다. 즉, 에이바의 연구소 탈출기가 '엑스 마키나'의 주된 내용이자 결론이다.


영화에서 결론을 미리 말하면 극적 전개가 심심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엑스마키나는 조금 달랐다. 


예를 들어 쿄코가 등장하는 순간부터 필자는 왠지 'A.I.'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앞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그녀의 모습이 A.I.라고 밝혀지기 전에 이미 스스로 확답을 내릴 만큼 영화는 숨기는 전개가 아닌 드러내는 전개를 보여준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느껴지는 영화 속 분위기와 인물들간의 심리적인 모습이 결론을 알고 있어도 영화에 빠져들게 만드는 묘한 매력을 갖고 있는 것이다.





엑스 마키나라는 영화가 '에이바(AVA)의 연구소 탈출기'라는 주된 목적(결말)을 갖고 있다면, 또 하나의 숨은 목적이자 밝혀지지 않은 결말이 하나 있으니 위 사진에 보이는 '칼렙'의 A.I.(로봇) 여부이다.



영화 개봉과 함께 충분히 이런 궁금증을 갖을 수 있는 티저 영상과 영화 소개가 등장하면서 영화 '엑스 마키나'를 관람하는 관객들은 '칼렙'이 과연 A.I.인지 아닌지를 영화 속에서 찾으려고 했다.



필자의 아주 주관적인 생각부터 이야기를 해보면 '칼렙'은 'A.I.'지만 인간에 가까운 A.I.라는 생각이 들었다. 부모님의 사고로 혼자가 되었다는 과거 회상신이나, 네이든이 칼렙을 지켜보고 그에게 행동하는 모습, 네이든이 스스로 로봇인지 확인하는 과정에서 고통을 느끼지 못하는 모습 등은 충분히 그가 '로봇(A.I.)'라고 결론 짓기 충분하다. 하지만 중요한 사실은 우리가 알고 있는 강력한 로봇과는 거리가 멀어도 너무 먼 모습 때문에 쉽게 결론은 확정하기는 어려운 것이다.


실제 영화에서도 칼렙이 A.I.냐 아니냐는 결론나지 않는다. 그냥 관객들의 생각에 맡기며 영화를 끝이 난다.


영화 '엑스 마키나'는 SF 영화지만 스토리가 중요하며, 등장인물간의 심리적인 변화 및 관계가 중요한 영화이다. 그만큼 집중해서 보게 만드는 매력이 있지만 대신 A.I.가 등장하는 영화라서 화려한 액션을 기대한다면 실망을 할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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