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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Camera

DSLR 크롭바디는 뭐지?

세아향 2010. 1. 11. 05:28


  무슨 일이든 시작이 어려운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새롭게 시작하려는 분야에서만 사용하는 '전문용어'때문일 것이다. 우리는 TV에서 앙드레 김 디자이너를 흉내내는 연예인들을 쉽게 본다. 그들은 '엘레강스~ 인텔리~'와 같은 영어단어를 이용하여 앙드레김을 흉내낸다.

  그런 단어만 가지고 그의 모든 것을 설명할 수 없지만 그분이 자주 사용하는 단어라는 점때문에 머리속에서 상상을 할 수 있는 것이다. 그와 비슷하게 어떤 분야건 자주 사용하는 단어가 있다. 필자가 근무하는 'IT분야'에서 주로 사용하는 단어를 이용한 한 문장을 보자.

  어제 서버 죽었지? 그래서 그런지 백으로 원격붙으려는데 안되더라고. 그래서 아침에 로그 보니까 CS로 접속한 XXX때문인거 같아.

  
> 서버 : 근거리 통신망(LAN)에서 집약적인 처리기능을 서비스하는 시스템(컴퓨터)
  > 죽었다 : 정상적인 서비스를 하지 못함.
  > 백 : MSTSC(원격데스크탑 프로그램)을 이용해서 백그라운드(Background)상태로 접근하는 것
  > 로그 : 서버에서 실행되는 실행이력추적 리스트
  > CS : 클라이언트-서버(Client - Server)

  
사실 위 내용을 살펴보면 별거 아니다. 하지만 IT쪽에 아무관심이 없는 사람이 들었을때는 뭐가 뭔지 알 수 없는 단어들의 조합일 뿐이다. 실제는 위에 사용한 단어보다 더 영어틱(?)한 단어들의 조합이 어지럽게 사용된다. 그런걸 우리는 그 분야의 전문용어라고 한다.

  오늘 이야기할 '크롭'이라는 단어 역시 DSLR을 다루는 분들에게는 아무것도 아닌 '크롭' 그 자체이지만... 실제 초보에게 '크롭바디'라고 하면 단어의 느낌상 '스뎅(?)'이 떠오른다. (필자는 크롭바디라고 해서 플라스틱바디와 다른 것쯤으로 알았다. 챙피~^^;;; 당시 크롭바디라는 단어를 듣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위의 사진을 보니 그렇게 연상되더라고요^^ㅋㅋㅋ)

  필름(코닥)사진의 크기는 36x24mm이다. DSLR에서 사용하는 CMOS(이미지 센서)가 필름사진의 크기와 동일하다면 보다 사진이 잘 나온다. 여기서 잘 나온다는 것은 흔들림이나 노이즈에 강하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그런데 문제는 CMOS의 가격이 카메라값의 절반은 된다는 것이다. 그러니 Full Frame(FF) 바디의 DSLR 가격이 300만원이라고 볼때 150만원정도가 CMOS가격인 것이다. 이런 점을 생각해보면 DSLR이 보급(초급)기, 중급기, 고급기로 구분되면서 가격대를 형성하는 이유가 CMOS라는 것이다.

  필자가 사용하는 50D만 해도 캐논에서 중급기이지만 1:1.6 크롭바디이므로 5D Mark II와 같은 1:1 FF바디와 비교해보면 CMOS크기가 절반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 (위 그림을 참고) 그러니 흔들림이나 노이즈가 보다 많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1:1)FF바디의 DSLR은 화각이 크면서 아웃포커싱까지 좋다. 그러니 돈이 들면 사진이 보다 잘 나오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다.

  위의 모든 이론을 무시할 수 있는 '필살기'가 있으니 바로 사진을 찍는 사진사의 능력이다. 사진은 사람의 추억과 마음을 담는 것인 만큼 사진을 보는 사람이 느끼는 만족감만 얻을 수 있다면 DSLR아니라 똑딱이면 어떨까. 그렇다고 모르고 이런말 하는 것보다 알고 이런말 하는게 좋으니까... 이번 포스트에서는 '크롭'정도는 기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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