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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보안 세미나인 'ISEC 2009'에 참석차 코엑스에 방문하면서, '대한민국 콘텐츠 페어, ICCON 2009'도 방문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얻었다. 대한민국 콘텐츠 페어는 이번에 2회를 맞이하는 우리나라의 문화행사중 하나로 관련 콘서트와 전시회로 꾸며져 있다. 행사는 지난 8일부터 12일까지 열리므로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지금 이순간에도 방문하여 관람이 가능하다. [관련포스트 : 컴퓨터보안의 모든것, ISEC 2009]

 

행사가 열리는 '코엑스'를 방문하기 위해서 지하철 2호선을 이용했다. 2호선 '삼성역' 5번출구로 나가자 마자 '안락한(安樂寒)콘서트'를 위한 무대가 보인다. 오전 이른 시간이라서 사람들은 아무도 없었지만 전날 공연을 느낄 수 있는 무대장치등은 그자리에 있었다. [8일 개막공연, 9, 10, 11일 오후 7시 ~ 9시까지 공연]


행사장은 코엑스 1층 복도에서 간이 무대로 열렸다. 행사장을 찾아가면서 코엑스 부근의 한산한 모습을 촬영했다. 회사가 많은 지역이라서 그런지 아침 일찍(8시쯤)이였지만 분주한 모습의 직장인들이 많이 보였다.


화창한 날씨에 생긴 '멋스러운 그림자'. 역시 그림자에는 확실히 '비율'이 좋게 나온다. 가끔 예술사진에 나오는 그림자 사진처럼 한번 찰칵~! 언제나 사람들로 인산인해인 코엑스가 한산하니 기분이 너무 좋았다. 아침 바람도 한들한들 불어주고...

 

행사장을 찾아가면서 찍은 코엑스 주변 모습. 넓은 길에 사람이 별루 없어서 한적함을 느낄 수 있었다. 코엑스 주변에는 무선 인터넷이 많이 있어서 공짜(?)로 인터넷도 할 수 있다.

코엑스 1층에 위치한 행사장 입구의 모습. 아직 오픈을 하지 않아서 화환으로 입구를 막아놓았다.

 

 

행사 시작 전이라서 코엑스몰(지하1층)으로 이동했다. 역시나 아직은 한산한 모습이였다. 메가박스주변의 모습. 평소에는 엄청난 사람들로 이렇게 사진을 찍을 수가 없는 장소인데 평일 오전이라서 많이 한산했다.

 

너무 이른 시간에 할일이 없어서 메가박스 근처의 '맥도날드'로 향했다. 오전시간이라서 주문가능한 메뉴는 음료와 맥모닝세트뿐이였지만 오랜만에 먹어본 '베이컨에그 맥모닝세트'가 맛있었다. 가격도 3,000원으로 저렴했다.


드디어 행사장이 열렸고, 행사장에 들어서자 한쪽 벽면에는 연도별로 만화와 영화에 대한 문화역사를 알 수 있는 곳이 마련되어있었다. 옛날 문화를 최신 장비인 HDTV로 볼 수 있는게 새로웠다.

 

1910년 한국최초의 영화 '의리적 구루'와 한국최초의 만화를 시작으로 한국문화의 역사를 알 수 있었다. 지금도 제목하나만으로도 알수 있는 작품의 포스터와 한장면을 볼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1900년 초반에 실렸던 국내 최초의 만화의 모습. 당시에는 현재와 같은 만화책이 아니라 삽화형식 이였다.

건너편쪽에는 옛날 만화방에서 볼 수있었던 허름한 의자와 작은 책장이 있었다. 아이들이 둘러앉아서 만화책을 보던 만화방같은 모습에서 어느세 나이를 먹은 아저씨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모습으로 오버랩되어 웃음이 나왔다.

 

책장에 조금 더 다가가서 살펴보니, 국내 만화의 살아있는 역사를 만날 수 있는 장소였다. 최근 영화로도 인기를 얻었던 허영만의 식객부터 1960년대 만화책까지 만화책의 역사를 보고 만질 수 있는 장소였다.

 

 

필자가 태어나기도 이전에 있던 만화책들의 모습. 1960년대 만화책으로 봐이킹, 아리비안돗돌자처럼 이상한 단어들이 많이 보였다.

필자가 중학교 시절 빼놓지 않고 구입한 '아이큐점프'의 모습도 보였다. 당시 우리나라 만화는 아니지만 '드래곤볼'에 푹 빠져서 아이큐점프 나오는 날이면 서점에 뛰어가서 구입하던 생각이 나서 얼마나 반가웠는지 모른다.

 

옛날 문화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학교앞 군거질거리'가 아니였나 할 정도로 이번 행사장 한쪽에는 쫀득이를 시작으로 아폴로, 달고나등이 있었다.

 

옛날 군거질거리를 보면서 사진을 찍고 있을때 옆쪽에서 '탁탁탁'소리가 크게 들려 고개를 돌려보니...오락실이 있었다. 학교앞 지하에나 있었던 오락실이 행사장 한쪽에 떡하니 버티고 있었고...거기에는 아이들의 모습은 보이지 않고 한무리의 아저씨부대만 있었다.

갤럭시, 스트리트파이터등 옛날 학생시절 주머니돈이 남아나지 않았던 '추억의 게임'을 보고 해볼 수 있게 되어있었다.


 

 

지금까지 필자와 같은 '30대'에게 추억을 주었던 문화(만화책, 영화, 게임)였다면 이제는 요즘 아이들이 좋아하는 문화를 볼 수 있는 곳이였다. 게임과 만화로 인기를 얻고 있는 '메이플스토리'역시 커다랗게 부스를 마련해 놓았다.

귀엽고 앙증맞은 캐릭터들을 보면서 이제 만화도 하나의 문화이자 캐릭터상품으로의 가능성을 확실히 느낄 수 있었다. 30대나 된 필자도 귀여운 메이플스토리 인형을 보고 지름신이 잠깐 왔었다^^;

 

 

메이플스토리 뿐만 아니라 뿌까(PUCCA)와 뽀로로까지 귀여운 캐릭터를 만나고 다양한 캐릭터 제품을 구경할 수 있는 부스가 마련되어있었다. 특이 뽀로로부스에는 아이들이 많이 찾아와서 사진도 찍고 환하게 웃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었다. 뽀로로의 인기를 실감한 장면이였다.

 

 

이번 행사가 '문화'라는 주제를 다루고 있으므로 '한류'에 대해서도 빠질 수 없었다. 대장금을 시작으로 2PM까지 한류문화를 만들고 있는 방송(드라마), 연예인들의 모습도 볼 수 있었다. 특히 박진영(JYP) 사단의 원더걸스와 2PM관련 부스에서 최근 2PM의 리더 '재범'의 탈퇴문제가 있는데 한류로 소개되고 있어서 기분이 이상했다.

 

행사장 한쪽 편에서 어른들 몇분이 둘러앉아서 뭔가를 만들고 있었다. 궁금해서 다가가보니 고무찰흙같이 생긴 것을 이용해서 작은 캐릭터를 만들고 있었다. 굉장한 솜씨로 만드는 것은 아니였지만 직접 만들면서 체험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았고, 만들고 있는 분들도 하나같이 재미있게 웃고 있었다.

역시 한국 만화에서 빠질 수 없는 '태권브이'는 한쪽 전용부스에서 만날 수 있었다. 필자가 어렸을때 마징가Z와 태권브이가 싸우면 누가 이길까 하는 생각을 했었는데...지금 보니까 태권브이가 당연히 이길거 같다. 저 당당하게 서있는 모습을 보면 그렇게 생각나는게 당연^^

 

태권브이의 모습을 가까이에서 찍은 사진. 그런데 그 옆쪽에 '생각하는 태권브이'상도 있었다. ㅋㅋㅋ 석고로 만든듯한 모습이지만 전시효과로는 최고였다.

 

말탄 태권브이의 모습. 목각으로 만들어져 있지만 크기가 일반 사람크기였다.

행사장 끝쪽에 있는 커다란 화면. 웅장한 사운드와 태견을 다루는 영상등이 나오고 있었다.

이번 ICCON 2009 행사는 특별히 행사장을 갖추고 하지 않는 다는 점에서 쉽게 와서 구경하고 접할 수 있는 행사이다. 특히 현장등록이나 사전등록등의 준비가 필요없다는 점에서 아이들 손을 잡고 방문한 엄마들의 모습도 많이 보였다.

관람시간은 대략 1시간남짓으로 무료지만 적지않은 볼거리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특히 기분좋은 행사였다. 거기에 아이들은 최신 캐릭터인 뽀로로나 뿌까, 메이플스토리를 보고 재미있어 하며, 어른들은 옛날 추억을 불러올 수 있다는 점이 특히 좋았던 기억으로 남는다. 이번 토요일까지 진행되는 행사이므로 토요일 아이들의 손을 잡고 한번 방문해보면 어떨까 하는 바램으로 포스팅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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