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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LiFE

당신은 어떤 선배인가.

세아향 2009. 6. 1. 17:01

  오늘 포스트 제목은 세미예님의 글[관련 포스트 : 모이면 식사값 누가내야해?... 선배가? 더치페이로?]을 읽다가 불연듯 생각해본 스스로의 물음이였다. 학교, 회사등 사회생활을 하다보면 누구나 '선배'라는 입장이 될 것이다. 하지만 누구나 되는 '선배'가 모두 똑같은 '선배'가 아니라는 것은 확실하다.

  세미예님의 글에서 보듯 '밥'가지고도 선배의 성향이 느껴지는 것도 있지만....밥만(?)의 이야기로 모든게 설명되지는 않는다. 밥을 아무리 많이 사는 선배라도 같이 밥 먹는것 자체가 싫을 수 있으며, 밥을 사드리면서까지 그 선배와 밥을 먹고 싶은 선배가 있다.

지금 이 글을 읽은 당신은 어떨까?

  필자 역시 자신만만한 '선배'는 아니다. 어느정도 사회생활도 해보았고, 쓴맛도 한두번 느껴봤으니 이제는 '선배'라는 위치에 도달한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필자에게 '후배'와 같이 있을때 스스로가 '자신만만한 선배냐'는 질문에는 대답하기 어렵다.

  후배에게 밥 한번 사주는 것도 쉽지 않았고...그 흔한 술한잔 하자는 이야기도 쉽게 하지 못한다. 물론 회사 전체나 부서모임등의 자리에서는 서로 어쩔 수 없이 이야기를 나누며 술잔을 기울이지만...개인적인 자리에서는 '서먹하다'라는 느낌마저 드는 경우가 있다.

  일반적으로 인기많은 선배는 어떨까.
  후배를 보듬어 줄 수 있는 포용력도 있어야 하고...다양한 경험과 업무처리능력으로 업무에서도 배울게 있어야 하며...따뜻한 말과 행동에 인색하지 않아야 한다. 그리고...먼저 다가설 수 있는 추진력이 있어야 한다.


  필자 역시 이런 선배가 좋다는 것은 알지만...스스로가 이런 선배가 되는 것은 쉽지 않다는 변명으로 50%도 못하고 있다. 지금 이 순간...회사를 둘러보지만 이런 선배가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월급이 많아서 느끼는 감동(?)만큼 이런 선배가 한명이라도 있으면 일할 재미가 있을텐데...선배로서 이런 행동을 하기도 어렵지만...후배로써 이런 행동을 해주는 선배를 만나는 것도 너무 어렵다. 회사생활을 하면서 점점 사람에 놀라는 일이 발생하는걸 보면 이것은 그냥 '꿈'이고 '희망사항'인 것 뿐인가보다.

월급은 2배를 받아도 천원짜리 한장도 아끼는 선배...
힘들게 고민을 말한 후배를 보듬어 주지 못하는 선배...
남도 못챙기고...자신 스스로도 못 챙기는 선배...

멋진 선배가 되기 어렵다면...제발 이런 선배만이라도 되지 않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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