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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LiFE

원수는 회사에서 만난다?!

세아향 2009. 11. 3. 12:29

원수는 외나무다리에서 만난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옛말'이다. 외나무라는 어려운 상황에서 '원수'까지 만난다니 얼마나 어려운 상황일까... 그런데 직장인들에게 외나무보다 더 동감할 부분이 바로 '회사'이다. 회사에 다닌다는 이유로 '직장동료(선/후배)'또는 외부업체직원들과 '원수'가 되는 경우가 많다. 남녀노소 구분없이 회사에서 스트레스를 받는 가장 큰 부분을 물어보면 '과중한 업무'보다 많은 것이 바로 '인간관계'이다.

  필자가 사회생활을 하면서 일에는 두가지가 있다는 것을 알았다. '머리가 힘든 일'과 '몸이 힘든 일'... '머리가 힘든 일'은 맨날 책상에 앉아서 문서를 만들고 컴퓨터와 씨름하는 일을 말하며, '몸이 힘든 일'은 반복적인 일을 몸을 이용해서 옮기고, 작동하는등의 일을 말한다.

  대부분 '머리가 힘든 일'을 좋은 직장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머리가 힘든 일'이 갖고 있는 하나의 복병이 있으니 바로 '인간관계'이다. 군대에서도 이런 이야기 있다. '작업이 많으면 내무실 생활이 쉽고, 작업이 적으면 내무실 생활이 어렵다' 그만큼 몸이 힘들면 남을 신경쓸 힘조차 없지만 몸이 쉬운만큼 남의 행동하나하나가 눈에 쏙쏙 들어온다는 것이다.

  이번 포스트에는 특히, '윗분들(상사)'이 이래서 '원수'취급 당하는 이유에 대해서 알아보려고 한다. 입장이 바뀌면 그럴 수 밖에 없다라고 변명을 할수도 있지만... 시대가 변하면 사람도 변해야 하니, 어떤 점을 직원들이 싫어하는지 한번 확인해보자.


 이럴때 넌 원수?!  이중인격이란 이런거다  
  보통 '이중인격자'라는 단어의 의미를 잘 알고 있지만 일반적인 생활에서는 잘 만나보기 어렵다. 하지만 회사만 가면 '이중인격자란 이런것이다' 몸소 보여주는 분들이 있다. 강자에게는 '네네'를 일관하고, 약자에게는 잘난척과 강압까지 보여준다.

  사실, 누구나 '이중인격'이라는 성격을 갖을 수 밖에 없음을 이해는 한다. 강자에게 강하고 약자에게 약한게 절대 쉽지 않으니까... 하지만 아무것도 모를거 같은 신입도 '이중인격'의 모습은 다 눈에 들어온다. 좀 더 솔직하게 다가오는 것이 위나 아래에서 이해하고 받아들여지지 않을까.

 이럴때 넌 원수?!  실적은 내꺼, 책임은 니꺼  
  TV속 드라마에서나 일어날듯한 것이 바로 '실적은 내꺼, 책임은 니꺼'이다. 최근 회사에서는 문서등에 '실명'을 사용하므로 남의 문서를 사용한다는게 쉽지 않지만... 업무와 실적은 전적으로 다른것. 업무는 밑에 직원들이 했지만 실적은 다 상사의 몫이 된다. 이런 점이 오래전부터 있었기 때문에 그러려니 하는것은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다.

  하지만... 책임을 직원(후배)들에게 추궁하는 것은 도대체 뭔지? 보고서 중간에 도장을 찍는 건 '내가 인정했다'라는 의미라는 것을 왜 모르고... 문제만 생기면 기다렸다는 듯이 물어뜯는 상사를 보면 '내가 팀장을 믿고 일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과 함께 회사생활을 배워가게 된다.

 이럴때 넌 원수?!  커피 한잔!!!  
  '커피 한잔!' 이 말이 '커피를 한잔 같이 마시자'라는 의미였다면 그나마 행복한 것이다. (물론, 여성들에게 잘 못 사용하면 성희롱이 되려나?) 하지만 이런 의미보다 더 최악은 바로 '커피셔틀'이 되는 것이다. 커피 심부름은 보통 여성들에게 시키는 일이라고 생각하지만 그건 잘 모르고 하는 이야기이다. 남녀구분없이 커피 심부름을 시키고 그것에 대해서 감사는 커녕 '맛이 왜 이래?'와 같은 말까지 쏟아낸다. [관련포스트 : 빵 셔틀을 아시나요]

  마음속에서 '내가 커피 타주러 왔냐?'하는 마음이 굴뚝같지만... '무서워서 피하나 더러워서 피하지'하는 생각으로 꾹 참을뿐이다.

 이럴때 넌 원수?!  색다른 남녀차별  
  남녀차별은 보통 '여성'들의 서러움을 이야기한다. 그런데 남자들이 겪는 남녀차별도 있다. [관련 포스트 : 여자를 왜 여우라고 부를까?!] 회사에서 벌어지는 '색다른 남녀차별'은 바로 상사의 '여사원 챙기기'이다. 남녀라는 구분때문에 당연히 해야 하는 일에서 차이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을 본인들도 잘 알고 있지만 나서서 여사원을 챙기는 상사의 모습을 보면 '웃긴다'라고 생각이 들뿐이다.

  그런데, 챙김을 받는 여사원들 역시 '부담스럽고 불편함'을 토로하는데 그것도 모르고 나서서 챙기는 모습은 '젠틀'보다 '밝힌다'라는 생각이 들뿐이다.

 이럴때 넌 원수?!  멍청한데 부지런하면 최악  
  똑똑한데 게으른 상사와 멍청한데 부지런한 상사가 있다면 당신은 어떤 사람이 더 싫을까? 필자가 생각하는 '최악의 원수'는 바로 멍청한데 부지런한 상사이다. 부지런해서 이일저일 다 자신의 일로 만들고 다니지만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오로지 '열심히만 할뿐이라며 죽어라 일만 가져오는 상사를 보면 원수도 이런 원수가 없다.
   
 이럴때 넌 원수?!  넌 나랑 안맞아  
  입사한 첫날부터 '트러블'이 나기 시작했지만 그래도 '상사'라는 생각에 이리저리 맞춰보려고 한다. 하지만 점점 꼬여만 가고 급기야는 인간적인 부분까지 이야기하며 무시한다면 이보다 더한 원수가 있을까. 다른 사람들 앞에서 부하직원을 칭찬하지는 못할 망정 뒷담화의 주인공만 시켜주는 상사를 보면 '칼'이라도 뽑아야 하나 라는 생각이 든다.

  회의시간에 많은 사람들 앞에서 면박주기는 기본이고, 자신의 관점에서 무시하기 등은 원수가 되기 위해서 먼저 공격하는 모습으만 보일뿐이다.
 
 이럴때 넌 원수?!  인간 돋보기  
  '오타'를 목숨과 같이 여기는 상사가 있을까? 보고서를 내용보다 '오타'위주로 보면서 뭔가 하나 발견하면 이때다 하는 마음으로 큰 소리로 불러낸다. '문서 내용 다 필요없어 오타와 맞춤법만 있으면 돼'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일까. 물론 이런 원수관계는 정확한 문법으로 해결할 수 있지만 우리는 '사람'이니까 실수하는게 아닌가?!


  원수라는 말까지 사용하며, 직장 상사와 사이가 좋지 않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이다. 일반 직장인들은 '집'보다 '회사'에서 깨어있는 시간(눈뜨고 있는 시간)이 더 많다. 그만큼 편하고 서로 의견이 잘 맞을때 '시너지'라고 불리는 효과까지 발생하는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직장인들은 이런 내용을 잘 알고 있지만... 시너지는 커녕 원수로 상대방을 만들고 있을 뿐이다. 서로서로 이해하고 배려하는 마음이 필요한게 바로 '직장'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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