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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자가 가장 즐겨마시는 음료수는 '생수'이다. 어떻게 생각하면 '생수(물)'가 무슨 '음료수'가 될 수 있냐고 말할 수 있지만... 음료수의 정의를 살펴봐도 가능한 이야기이며, 실제로 커피, 콜라, 사이다, 쥬스와 같은 대표적인 음료수보다 맛은 없지만 당분이 없어 몸에 더 좋은 '생수(물)'를 음료수를 마실 때 대신 구입한다는 것이다.


[참고] 음료수란? 사람이 갈증을 해소하거나 맛을 즐길 수 있도록 만든 마실 거리.


  물론 집에서는 '정수기'를 사용하기 때문에 '생수'를 직접 구입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 하지만, 회사나 외부 활동을 하는 과정에서는 '음료수'를 접할 기회가 많고 그럴 때는 될 수 있으면 '생수'를 마실려고 노력한다는 것이다.



  지난 주부터 시작한 '자전거타기(라이딩)' 운동을 하면서 필요한 것 역시 '물'이었다. 왜냐면 자전거를 타면 보통 1~2시간 정도 타게 되는데 중간에 목이 마를 수 있으니 자전거를 탈 때 필수로 챙겨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 물을 물통에 받아서 다니면 불편하다는 생각이 들어 가까운 마트에서 '생수'를 구입했다.


  그것이 바로 'CJ 미네워터(이하, 미네워터라고 함)'이다. 미네워터를 구입하게 된 것은 사실 디자인 때문이다. 생수병 자체의 디자인도 미려하게 생긴 것 뿐만 아니라 커다란 아이 그림이 왠지 모르게 눈에 들어왔다. 자전거를 타다 보면 외부에 노출되는 경우가 많으니 될 수 있으면 예쁜 디자인의 '생수'를 찾았다는 것이 맞는 표현일 것이다. 그런데 실제 'CJ 미네워터'를 구입하고 집에 와서 확인해보니 '예쁜 디자인'보다 더 깊은 의미를 갖고 있었다. 그래서 이번 글에서 '미네워터'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자전거 타기라는 운동용으로 구입한 만큼 '휴대'가 가능한 크기를 선택했다. 앞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보통 '생수'를 살 때 기업 브랜드와 디자인(생수병)을 보는 경우가 많은데... 필자 역시 새로운 디자인에 끌려서 구입한 것이 바로 '미네워터(MINEWATER)'이다.




  귀엽게 보이는 아이의 모습이 집에 와서 보니 '물을 마시는 모습의 흑인 아이'였다. 보통 '생수'는 시원함을 강조하기 위해서 청량감있는 모습의 디자인을 많이 채택하는데... 흑인아이를 귀엽게 표시하고는 있지만 여느 생수와는 다른 디자인임에는 틀림없어 보다 자세히 살펴보았다.




  500ml의 용량이지만, 다른 생수와 달리 두께가 얇은 대신 길쭉한 모습을 하고 있다. 




  생수 병에 있는 '흑인 아이'의 모습을 자세히 살펴보니 위 사진과 같은 글씨가 적혀있었다.


아프리카 어린이들에게 물을 나눠주길 원하시면 아래 물방울 바코드를 찍어주세요.


 사실, 처음에 이 얘기가 무슨 이야기인지 몰랐다. 혹시 QR코드와 같이 특정 사이트로 연결되는 것인가 하는 마음에 스마트폰을 꺼내들었다.




  QR/바코드 스캔을 할 수 있는 어플을 실행하여 미네워터의 물방울 모양 바코드를 확인했다.




  해당 바코드는 위와 같이 판매(가격비교)사이트로 연결되었다. 일반적으로 QR코드나 바코드를 이용한 제품 판매 방법 중 하나였다. 사실 이런 모습은 여느 제품에서도 쉽게 볼 수 있어서 그러려니 생각했던 게 사실이다.




  '미네워터' 병에 새겨져 있는 그림을 살펴보면, '나의 기부 100원', 'CJ 제이제당 100원' 그리고 'FamilyMart(패밀리마트) 100원' 이렇게 총 300원이 기부되며 이 금액은 '300명의 아프리카 어린이들이 마실 물'과 같다는 내용이었다.


  여기까지 살펴보면서 들었던 생각이...


  '내가 미네워터를 구입하면 300원이 기부되는 건가...'



  하지만, 인터넷을 찾아보니 이 내용이 아니라 다른 내용이었다.




  우선, 위 사진속에 보이는 '미네워터(MINEWATER)'의 캠페인을 '바코드롭'이라고 한다.


  바코드롭(BARCODROP)은 '바코드(Barcode)'와 '드롭(drop)'의 합성어로 '물방울(drop)모양의 기부용 바코드(Barcode)'이 제품에 새겨져 있고, 이것을 통해서 캠페인을 진행한다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미네워터'의 바코드롭 행사이다.



  보다 자세히 이야기하면... 일반적으로 제품을 구입할 때 특정 금액이 불우이웃이나 특정 단체에 기부되는 방식과는 약간 달리, 미네워터를 구입할 때 '바코드롭'을 같이 계산대에서 찍어 100원이 기본 가격에 추가되는 것이다. 예를 들어 패밀리마트(FamilyMart)에서 미네워터를 1200원에 구입할 때 바코드롭을 같이 찍으면 100원이 추가되어 1300원이 된다. 물론 100원이 추가 결재되기 때문에 '부담'스럽게 생각하는 분들이 계시지만, 이 작은 '기부'가 가장 쉽게 실천할 수 있는 '기부'가 아닐까 생각한다.


  물론, 이런 과정으로 미네워터를 구입한 소비자가 100원을 기부하게 되면 판매한 패밀리마트(FamilyMart)가 100원을, 미네워터 판매처인 CJ 제일제당이 100원을 기부하여 총 300원이 기부되는 것이다. 미네워터를 구입하고 바코드롭을 찍어 1300원에 구입한 사용자는 아프리카 아이들을 위해서 총 300원을 기부한 셈이다.





  미네워터의 '바코드롭(Barcodrop)'은 괜찮은 아이디어임에 틀림없다. 평소 TV나 인터넷과 같은 언론을 통해서 자주 듣는 아프리카 아이들의 물부족 어려움을 도와주고 싶어도 작은 돈이라서 주저하게 되는데... 미네워터를 구입하면서 '바코드롭'만 추가로 찍으면 100원에 3배의 효과를 얻을 수 있고, 이 비용으로 300명의 아프리카 아이들이 물을 마실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부분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바코드롭'이라는 새로운 방법이 많은 사람에게 알려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소비자가 구입할 때 '소비자'가 알아서 스스로 바코드롭을 사용하기 만들기 전에 판매처에서는 이런 내용을 잘 알고 소비자에게 전달해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다.



  또, 이렇게 기부되는 금액에 대해서 어떻게 사용되어지는지를 보다 자세하게 보여주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요즘 같은 경제 상황에서 '단돈 100원'도 기부하기 어려운 분들이 많다. 그런 상황을 보다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끌어내려면 무엇보다 '100원 가치'를 기부하는 사람들에게 알려줘여 한다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우리는 '아직' 물이 풍족한 생활을 하고 있다. 하지만 언제 우리나라도 '물 부족 국가'가 될지 모른다. 이미 아프리카의 아이들은 '물부족'을 몸으로 느끼고 있으며, 가장 중요한 식수원에 대한 부족으로 건강까지 위협받고 있다.


  이런 상황을 보다 자세히 알리고, 미네워터를 구입하여 기부되는 '100원의 가치'를 소비자들에게 알려준다면 바코드롭을 통해서 추가 결재되는 '100원'을 아깝게 생각하는 분들은 없을 것이다. 반대로 손에 '미네워터'를 들고 있는 분들은 '아프리카 아이들을 위해서 기부한 사람'으로 알려지는 것을 스스로 즐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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