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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권의 책이 사람을 바꾼다


듣기 좋으라고 또는 멋있어 보이라고 하는 말 같지만 사실 정말 중요한 말이다. 여담이지만 지난 글('정부R&D 혁신방안이 궁금하다! 미래부 간담회 참석')에서 소개한 간담회 자리에서 미래부 최양희 장관님의 말씀 중 이런 이야기가 있었다. 자신이 지금 미래부 장관의 자리에 있는 이유 중 하나로 어려서 어떤 분에게 과학 관련 전집을 꾸준히 선물받았고, 그 책을 통해서 과학에 관심을 갖고 더 많은 공부를 할 수 있었던 것 같다는 이야기였다.


'책'이라는 것이 갖는 매력은 굉장히 복잡하고 다양하다. 어떤 이에게는 죽는 것 만큼 싫은 것이 '책읽기'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책처럼 다양한 상황의 정보들이 잘 정리되어 있는 것도 없다. 과학책을 읽으면 과학자의 지식을 간접 체험할 수 있으며, 패션책을 읽으면 패션리더가 될 수 있는 노하우를 접할 수 있다. 이번 글에서 소개하려는 '조훈현, 고수의 생각법'이라는 책 역시 마찬가지이다. '조훈현'이라고 하는 바둑판의 고수에게 듣는 인생 노하우가 이 책에 잘 담겨져 있는 것이다.





'조훈현, 고수의 생각법'이라는 책을 언급하기 전에 간단하게 '바둑'과 '조훈현'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자.


바둑. 일본은 '고', 중국은 '웨이치'라고 하는 흑돌과 백돌의 게임이다. 가로 42.5cm 세로 45.5cm의 네모진 나무판의 반상에 놓이는 바둑알은 흑돌 181개, 백돌 180개로 361개의 칸이 집이다. 이들을 놓고 치열한 전투가 벌이지며 숨 막히는 수 읽기와 손에 땀을 쥐게하는 계가. 집과 포로(사석)의 합이 많으면 이긴다. 바둑의 기원은 무려 4000년을 거슬러 올라가서 중국의 삼황오제 시절 요임금이 어리석은 아들 단주를 깨우치기 위해 바둑을 만들어 가르쳤다는 설이 가장 유력하다.


우리나라 바둑 역사에서 빼 놓을 수 없는 인물이 바로 '조훈현'이다. 지금은 바둑을 TV에서 접하기 어렵지만 필자가 초등학교에 다녔던 20여년 전만해도 바둑은 고급스러운 취미 생활로도 유명했다. 당시 어린 나이였던 필자가 바둑은 잘 모르지만 바둑하면 떠오르는 인물로 '조훈현'이라는 이름을 기억할 정도였으니 그가 바둑분야에서 얼마나 유명했는지 알 수 있다.




'조훈현'이라는 인물이 궁금하다면... '조훈현, 고수의 생각법'의 첫 장을 넘기면 지은이에 대한 소개가 간단하게 정리되어 있는데, 짧고 간결한 설명이지만 그의 대단함이 느껴지는 소개로 기억될 것이다.



최근 '바둑'은 웹툰, 드라마, 영화에서 다양하게 소개되면서 20~30대에게 새롭게 다가서기 시작했다. 바둑이 갖는 매력 중 하나는 '바둑판에서 인생을 만날 수 있다'는 이야기처럼 바둑판에서 보여지는 한수 한수의 모습들이 인생과 닮아있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바둑의 고수인 '조훈현'이 이야기하는 '고수의 생각법'은 인생을 살면서 우리가 경험하는 다양한 상황 속에서 해법을 제시하는 인생 노하우가 될 수 있다.





누구나 인생을 살면서 '해답'을 찾고 싶어 하는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


하지만 인생에 '해답'은 없다. 완벽하게 동일한 상황은 세상에 있을 수 없기 때문에 정해진 '답'은 없다는 것이다. 저마다의 해답을 찾고 그것이 정답이라고 생각하며 살아가는 것이다. 만약 틀린 답을 찾았다고 해도 문제될 것은 없다. 그것을 경험 삼아 유사한 상황에 정답을 찾으면 된다.



'조훈현, 고수의 생각법'은 지은이(조훈현)가 겪은 상황을 통해서 보고 듣고 배운 것을 잘 정리했다. 그것을 통해서 우리는 간접 경험을 하게 되고 그 상황과 유사한 상황을 내 모습에 비춰서 생각해보며 새로운 해법을 찾게 되는 것이다.




바둑을 둘 줄 알고, 조훈현 이라는 인물을 알긴 하지만...

왠지 '조훈현, 고수의 생각법'이라는 책을 처음 받아 들었을때 힘들고 어렵게 느껴졌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위에 보이는 것처럼 '고수의 생각법'은 지은이의 경험이 담긴 읽기 쉬운 글의 형식을 갖고 있었고, 읽는 이(독자)가 꼭 기억하고 생각해봐야 하는 구문에는 밑줄과 다른 색상의 글꼴로 시선을 사로잡게 만들었다.





'조훈현, 고수의 생각법'은 집중에서 읽으면 이틀 정도면 충분히 정독이 가능한 분량의 책이다. 그만큼 주말을 이용하여 나를 되돌아보거나 인생의 노하우를 배우고 싶은 분들에게 가볍게 읽고 무겁게 생각할 수 있는 좋은 책이란 생각이 든다. 특히, '바둑'이라고 하는 다소 새롭고 생소한 이야기를 통해서 인생을 배운다는 측면에 책에서 손을 뗄 수 없도록 하는 새로운 '맛(?)'을 선사할 것이다.


* 이 글은 '조훈현, 고수의 생각법' 서평단으로 활동하기 위해서 해당 도서를 무료로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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