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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 액티언 1,000㎞ 연비 체험.
평지 90㎞/h 달리다 오르막서 100㎞/h.
성능보다 운전법이 연비에 더 큰 영향 .

 

지난 19일 오전 경기 평택에 있는 쌍용자동차 본사. 배기량 2,000cc급의 콤팩트 스포츠유틸리티차(SUV) ‘it Style 액티언’ 10대가 연비 테스트를 위해 한 자리에 모였다. 디젤 연료가 ℓ당 1,750원 전후를 기록하며 기름값이 치솟고 있는 가운데 19~20일 1박2일간 액티언의 연료효율성을 확인하기 위한 자리가 마련된 것. 기자도 일반 참가자들과 함께 이번 행사에 참가해 친환경 운전법을 체험했다. 연비테스트 코스는 첫 날 쌍용차 평택 공장을 시작으로 경북 화서~칠곡~안동~충북 단양~강원 평창~속초에 이르는 600km 거리와 둘째 날 강원 속초에서 평창을 거쳐 충북 충주~속리산~쌍용차 평택 본관에 이르는 400km 거리로 총 1,000km 구간이었다.


▲연비측정 오차를 줄여라

이번 연비체험 대회의 관건은 신뢰할 만한 연비측정이다. 쌍용차 연구소에서 쓰는 연비측정기를 부착하는 것이 방법이었지만 현실적으로 10대의 차량에 동시에 설치하기는 무리였다. 쌍용차측에서 택한 측정방법은 휘발유가 넘칠 때까지 주유하고 주행 후 돌아와 다시 똑같이 주유한 뒤 주유량을 측정하는 것이었다. 오차를 줄이기 위해 꼼꼼하게 휘발유를 채웠다. 또 기자가 직접 운전한 차량을 제외하고는 쌍용차 이벤트에 응모해 무작위로 선정된 일반인들이 운전을 하도록 해 운전자 선정에 따른 공정성도 지켰다. 테스트 구간에서의 주행 방법은 운전자 자율에 맡겼다.


▲치열한 연비경쟁

참가 차량들은 주유를 마치고 평택을 출발해 고속도로에 차를 올렸다. 휴가철이 지난 상황이라 고속도로 제한속도인 시속 100~110km 이상으로 달릴 수 있었다. 열 번째로 출발한 기자는 서서히 속도를 시속 110km까지 올려 참가 차량들을 추월했지만, 뒤따르는 나머지 차들은 시속 90km 정도를 유지한 채 좀처럼 따라올 생각을 하지 않았다. 무더운 기온에도 에어컨 사용을 하지않거나, 경제속도 주행에서 벗어나지 않는 등 서로 연료를 적게 소모하기 위한 경쟁은 뜨거웠다.

참가자들은 또 차량이 정체되는 구간에서 출발과 정지를 반복하면서도 급가속과 급제동은 없었다. 차량의 주행 속도만큼 중요한 것이 급가속 급제동에 따른 엔진 회전수다. 엔진 회전수를 줄여 연료 낭비를 막았다.

고속도로 오르막길에서 연비 절약 비법도 놀랍다. 90km로 달리던 참가 차량들이 오르막길을 보면 차츰차츰 100km까지 속도를 올렸다. 낮은 속도로 오르막길을 오르면 엔진의 힘이 떨어져서 더 많은 연료를 소비하기 때문. 미리 속도를 올리면 그 탄력을 이용해 주행하기 때문에 연료 소모를 줄일 수 있다.


▲놀라운 결과

20일 오후 1,000km를 달린 10대의 차량들이 쌍용차 평택본사에 도착했다. 쌍용차 관계자들과 참가자 모두 긴장된 얼굴로 마지막 주유장면을 지켜봤다. 한 대 한 대 주유가 끝날 때마다 희비가 엇갈렸다.

주유가 끝나고 연비를 측정한 결과, 단 한 번의 주유로 최고 1,390.5km 주행도 가능하다는 것을 눈앞에서 확인했다. 액티언은 기름을 가득 채웠을 경우 연료탱크 용량이 75ℓ라는 점을 감안할 때 이번 체험에서의 실제 연비는 ℓ당 평균 18.54km를 기록했다는 얘기다. 보통 배기량 2,000cc급의 엔진을 탑재한 동급 차량인 중형세단이나 콤팩트 SUV는 리터당 평균 11~12km를 주행한다. 이번 연비테스트를 통해 차의 성능도 중요하지만 운전자의 운전방법이 연비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과 액티언의 연비 효율성과 경제성을 재확인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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