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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LiFE

5만원권이 물가만 올렸다

세아향 2009. 7. 9. 14:30

지난 2009년 6월 23일, 5만원권이 세상에 나타났다.

  여성(신사임당)을 도안으로 한 '돈'에 사용한다는 측면에서도 새로움으로 다가섰지만, 실제 5만원권이 등장하기 전을 생각해보면 10만원권이 사라졌다는 점도 잊을 수 없는 것이다. [관련 포스트 : 나오기도 전에 사라진 10만원권]
 
  사실 5만원권과 같은 고액권이 등장한 이유가 궁금하다. 실제 언론에서는 '은행권 최고 액면금액인 1만원은 물가 상승이나 소득 증대 등 달라진 경제 위상을 감안할 때 너무 금액이 낮아 경제적 비용과 국민 불편을 초래한다.'라는 기사로 한국은행의 고액권 발행 사유를 설명하고 있다.

  컴퓨터 한대를 현금으로 구입할때 만원권을 사용하다면 대략 30~100장을 소유해야 하는데...5만원권이 발행되면서 6~20장으로 지갑이 얇아진다는 것이다. 하지만 10만원권 수표가 사용되면서 이서를 해야한다는 불편은 있지만 그렇다고 수표를 주말에 받지 않는 경우는 거의 없었기 때문에 수긍이 가지 않는 부분이 있다.

  하지만...5만원권은 등장했고 약 보름정도의 시간이 지났다. 지금 5만원권은 어떻게 사람들에게 인식되고 있을까?!
위조지폐, 5천원권과 비슷, 5만원에 대한 거스름돈 불편... 좋다는 평가보다는 아직 낯설고 사용이 불편하다는 말들이 많이 들리는게 사실이다.

이중에서 필자가 생각하는 5만원권의 가장 큰 문제는 바로 '물가상승'이다.

  5만원권이 나오면서 대형업체(쇼핑몰, 백화점등)에서는 '5만원권 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5만원만 내면 XXXX을 할 수 있다'라는 것이다. 이런 분위기때문인지 분명히 5만원이하였던 물건들이 크기와 용량을 약간씩 늘려서 5만원에 판매하고 있다. 그렇게 용량을 늘리는 것만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다.

  경제가 좋지 않다는 것때문에 값비싼 것들에 대해서 자제하던 것을 5만원으로 '가격인하'하여 진행되는 행사에서 '이때가 기회다'라는 생각으로 사람들의 소비를 불러오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행사가 저렴하게만 보이는 것은 아니다. 5만원권을 1만원권처럼 손쉽게 사용하게 된다는 것은 사람들이 인식하는 5만원이 '5장'에서 '1장'으로 변경되면서 가볍게 여긴다는 것이다.

거기에 추가로 물가까지 오르고 있는 추세이니...1만원권의 금액이 낮아 경제적 비용과 국민 불편을 초래한다라는 이유가 언제까지나 인정될 수 있을지 궁금하다. 5만원권이 생기고 짧게는 2~3년 사이 물가가 상승하면 다시 10만원권이 등장하지 말라는 이유도 없다.

  필자가 생각하는 가장 좋은 것은 바로 ... 물가 조절을 통해서 우리가 알고 있는 '1만원'의 가치를 지켜나가는 것이다. 물가가 오른다고 고액권을 만들어내서 사용을 돕는다는 것은 절대 이유가 되지 않는다. 5만원권으로 물가가 더 많이 오르지 않을까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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