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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 중 가 요

대중가요 (大衆歌謠)

[명사] <음악> 널리 대중이 즐겨 부르는 노래. 

[유의어] 가요곡, 통속가요, 가요



  '옛날에는' 국민학생(현재의 초등학생)들이 대중가요를 부르면 어른들에게 좋지 않은 이야기를 들었던 것이 사실이다. 될 수 있으면 국민학생은 동요를 부르는 것이 예쁘다는 것이다. 그 옛날에 '국민학생'이었던 필자만 생각해도 동요보다는 텔레비전에 등장하는 화려한 가수의 노래를 따라부르고 싶었던 것이 사실이었고, 마이마이(카세트 테이프 플레이어)로 변집섭의 '홀로 된다는 것', '숙녀에게', '새들처럼'과 같은 노래를 흥얼거리고 따라 불렀던 것도 사실이다.


  이렇게 '대중 가요'라는 것은 남녀노소 구분 없이 널리 대중이 즐겨 부르는 노래라고 생각한다.





  이런 대중가요가 요즘 '19금' 등급을 받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30대의 필자에게 '19금'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영화'이다.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의 영화 또는 성인 에로물 영화를 '19금'이라고 불렀기 때문에 그럴지도 모른다. 그런데 이제는 영화는 물론이고 '가요'에서도 19금의 바람이 불고 있다.




  뮤직비디오 속 끈적한 영상을 통한 19금 등급 판정은 그나마 양반이다. 왜냐면 '뮤비(뮤직비디오)'라는 것이 아직은 대중적으로 자주 접할 수 있는 것이 아니며 이미 영화를 통해서도  '19금'에 대한 인식이 있어 뮤직비디오를 시청하는 사람에 의해서 어느 정도 걸러져서 인식되기 때문이다.


  문제는 바로 '노래' 그 중에서도 '가사'이다.



  19금 판정을 받은 대중 가요 가운데 '뮤직비디오'는 물론이고 야릇한 가사까지도 19금을 표방하고 있다면 어떨까? 인기 대중가요 10위 권 안의 음악은 자주 듣고, 자주 따라 부르게 되는 것이 사실인데...


...

이렇게 니 품에서 장난 치고파

작지만 귀여운 너의 가슴이 난 좋아

...

격렬하게 사랑하고서 땀에 젖은 채 둘이 누워서

오늘 어땠냐고 묻는 너에게 난 끝내줘 끝내줘 끝내줘

...


  현재 엠넷 차트 1위를 하고 있는 'Gary'의 '조금 이따 샤워해'이다. 19금 판정의 뮤직비디오는 이미 인터넷에서 지난 주 이슈가 되었던 곡이다. 사실 이 곡을 필자가 처음 접한 것은 지난 금요일... 여유로운 저녁 시간을 보낸다며 엠넷에 접속해 최신가요(인기가요)를 랜덤(무작위)으로 재생해 놓았을 때였다.


  랩이라는 장르에서 느껴지는 리듬감 때문인지 처음에는 그냥 그렇게 넘길 수 있었다. 왜냐면 랩이라는 것 자체가 랩퍼의 빠른 랩 실력으로 가사가 귀에 쏙 들어오는 것은 아니니까...



  정말 문제는 이 노래를 따라부르는 아이들의 입에서 나오는 가사이다. 가사가 갖고 있는 의미를 정확하게 알고 노래를 부르는 것도 '민망한 장면'이 연출되겠지만, 아무것도 모르고 따라부르는 모습은 더욱 민망스럽다. 초등학생은 물론이고, 중고등학생 역시 그들의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방법 중 하나로 선택하는 것이 바로 '대중가요'일 것이다. 그런 대중가요가 너무 야해지고 있다는 것은 그렇게 좋은 변화라고 생각되지 않는다.


  19금 등급을 받았다고 해서 그 노래가 모두 19세 이상에게만 전달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누구나 잘 알것이다. 길거리에서도 쉽게 들을 수 있는 대중가요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다면 조금은 걸러진 가사를 담는다면 어떨까 생각해본다. 문화라는 것이 가장 빠르게 변화하는 측면을 갖고 있지만, 그래도 아직은 우리나라 정서에는 조금은 속도감을 늦춰서 진행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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