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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노트북 시장에 나타난 가장 큰 주제는 바로 넷북이다. 앙증맞다는 표현이 딱 맞는 작은 사이즈의 노트북. 저렴한 가격에 어느정도의 성능이 보장되는 넷북은 사람들의 관심과 함께 구매욕구도 불러일으켰다.

노트북과 넷북이 차이는 작은 크기로 인한 휴대성뿐이 아니다. 가장 매력적은 것은 바로 가격적인 매리트일 것이다. 예쁘장한 디자인에 맞지 않는 100만원 이하의 제품들이기 때문에 사람들의 인기를 얻은 것이다. 필자의 경우도 옛날엔 PC의 업그
레이드 이유가 게임이였다. 하지만 게임을 PC에서 하는 시간이 적어지면서 꼭 업그레이드를 해야 할 이유가 없어졌다. 지금 이 포스트를 작성하는 PC 역시 5년이 다 되어가는 제품으로 전자제품에서 5년이라고 하면 골동품까지는 아니라고 해도 오래된 제품인 것은 확실하다. 필자의 직업이 전산직이라는 것을 감안할때 컴퓨터가 부족하지 않나라는 생각이 들 수 있지만 사실 높은 사양의 PC가 필요한 것은 게임을 제외하면 거의 없다.

이런 점때문에 높은 사양이 필요없는 경우가 필자만 해당하지 않는다. PC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이제 문서를 작성하고 인터넷을 하고 영화를 볼 수 있는 기본 사양만 되어진다면 그렇게 사양을 따지지 않게 된다. 그리고 이제는 사양을 따져보려고 해도 너무 종류가 다양하다. 센트리노 듀오는 뭐고, 듀어코어는 뭔지 서로 구분도 어려운 시기이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사람들은 자신이 사용하는 프로그램이 원하는 사양만 갖춰진다면 남과 다른 디자인에 저렴한 가격을 찾는 경향이 강해지는 것이다. 이런 것을 충족하는 것이 바로 넷북이다. 넷북중 공공연하게 인기를 얻고 있는 델의 미니9(줄여서
미(니)나(인)=미나라고 함)이 그런 조건으로 태어난 인기제품인 것이다. SSD라는 특이한 사양으로 8~16GB의 SSD저장공간(하드디스크 대신 하드디스크 역활을 하는 것)이라는 턱없이 부족해 보이는 사양에도 사람들은 만족해 하는 것이다.

항상 처음의 생각을 잊기 쉬운게 바로 사람이라고, 초심을 지키자라는 말처럼 컴퓨터업계에서도 초심을 잃어가는 제품이 나오고 있고 이중 이번에 출시예정인 소니 바이오P는 대표적인 제품이다.

금일 테크노마트에서 확인한 소니 바이오 P는 디자인은 정말 예술이였다라는 표현을 하고 싶다. 600g정도 밖에 되지 않는 무게로 휴대성이 뛰어나고 외부 색상은 RED, GREEN, WHITE, BLACK로 눈에 쏙 들어오는 색상에 하나같이 특이하게 비싸보이는 느낌을 확실히 심어주는 제품이다. 소니의 새로운 넷북으로 정말 가지고 다니고 싶은 생각이 화~~악 드는 제품이다. 하지만 지금 많은 포스트들에서 칭찬을 하는 소니 바이오P를 필자는 비판해 보려한다.


소니 바이오P가 필요한 이유는???
소니 바이오P가 필요한 대부분의 이유는 디자인이라고 생각한다. 남과 다른 디자인. 소니는 예전부터 그런 사업을 해왔다. 소니 워크맨의 기능을 마이마이(국산 카세트 플레이어)에서 지원하지 않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하지만 워크맨에는 무엇인가 다른 매력이 있었고 그것이 바로 디자인이였다. 그런 점에서 이번 바이오P 역시 대성공이라고 할 수 있다. 딱 한달전만
해도 소니매장에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 하지만 오늘 소니 매장은 달랐다. 아니 소니 매장중 바이오P에 대한 관심은 달랐다. 잘 모르는 사람들도 지나가며 바이오P를 보고 예쁘다는 말을 할 정도니까. 소니 바이오P를 보면 학생때 미술시간에 쓰던 파레트 같은 느낌이 든다. 가로로 길고 손에 잡히는 크기. 하지만 디자인을 제외하고 당신이 소니 바이오P가 필요한 이유는 무엇일까. 휴대성? 자랑용? 잘 생각해보면 소니 바이오P가 필요한 이유는 특별히 없다. 소니 바이오P와 삼성/LG의 넷북의 차이가 없으니까....단 디자인을 빼면 말이다.


소니 바이오P의 가격은 어떤가???
바이오 P의 가격은 119만원 159만원으로 예약판매를 시작했다. 애플의 가격정책처럼 어디를 가도 그 가격 아니면 안된다는 식으로 판매를 하는 소니의 모습을 보면서 소니만의 자신감을 느낀다. 하지만 바이오 P 모델 이외에는 사람들이 관심을 보이지 않는데 그런 모습은 왜 생각하지 않고 자신감을 부리는 것일까? 필자가 찾은 소니 매장에도 노트북을 비롯한 장비가 20여대나 진열되어 있었다. 그러나 단 3대의 바이오 P에만 사람들이 몰려있었다. 다시 가격적인 면을 들어보면 절대 저렴하지 않는 가격이다. 사실 넷북이라는 느낌이라면 저렴이 아니라 비싼 것이다. 저렴한 모델은 119만원만 하여도 일반 노트북을 살 수 있는 가격이다. 소니 바이오P는 아톰프로세서를 사용하고 60GB의 하드디스크를 사용한다. 메모리는 2GB. 119만원의 어떤 노트북을 보아도 이정도 사양은 기본일 뿐이다. 아니 그보다 높은 사양의 노트북도 찾을 수 있다. 가격적인 면을 고려하면 전혀 넷북이 아니다.


소니 바이오P를 가지고 무엇을 하는가???
필자가 바이오 P를 보고 가장 실망한 것은 바로 화면이다. 필자가 30대 이여서 일까? 바이오 P에서 보여지는 화면 속 글자는 보이지 않는다. 물론 내 무릎위에서 운영해본 장비가 아니고 매장에서 잠깐 구경을 해서 일수도 있다. 하지만 8인치의
화면에 1600X768이라는 고해상도는 자랑거리가 되기에는 너무도 뛰어나서 그걸 운영하는 사람에게도 벅찬 해상도인 것이다
. 너무 작은 화면에 많이 표현되는 글자들은 사람이 지각하기에는 너무도 작은 크기이다. 그렇다면 인터넷이나 문서 작업을 할때 해상도를 낮추거나 아니면 높은 해상도에서 글자를 보려고 노력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럼 높은 해상도를 이용해서 게임을 하려고 하는 것일까. 보통의 게임은 그렇게 높은 해상도를 지워하지 않는다. 그리고 바이오P의 해상도는 일반적이지 않는 비율이다. 그렇기 때문에 영화를 볼때나 장점이 될 것이다. 하지만 누가 50만원대면 풍족한 PMP라는 기구를 나두고 119만원의 넷북으로 영화만을 볼것인가.


소니 바이오P의 장점은 무엇인가???
이 부분은 위에서 먼저 언급한 부분의 통합이 될것이다. 과연 바이오P의 장점은 무엇인가. 디자인 뿐이다라고 말할 수 있다. 좀 더 사실적으로 말하면 120만원이 여유 있는 분들에게는 남과 다른 넷북이라는 장점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나에게 120만 있고 그걸 위해서 3~4개월 절약을 했다면. 그때 바이오P의 장점은 무엇일까. 디자인은 볼품없어도 델 미나9를 사서 동일한 작업을 하고도 약 60만원이 내 손에 있다면(사실 델의 미니9도 디자인이 볼품없지는 않다.).

정리를 해보자. 소니 바이오P가 꼭 필요해서 예약판매를 통해서 구입하는 대부분이 소니라는 브랜드에 심취해 있거나 남과 다른 디자인이 우선 끌려서 일 것이다. 하지만 필자가 말하고 싶은건 사고 싶은 분들에게 사지 말라는 말을 하고 싶은 것은 아니다. 일관적으로 소니 바이오P가 좋다라는 포스트에 반박을 하고 싶을 뿐이다.

위에서 언급한 여유가 있는 분들에게는
추천하는 제품이다. 하지만 노트북이 아닌 넷북을 선택한 본인에게 왜 넷북 중 소니 바이오P를 선택하는지 한번 더 생각해 보길 바랄 뿐이다.



디자인이 빠지는 바이오P는 119만원 가치를 해낼 수 있는 모델인지 그것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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