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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하면 떠오르는 것들이 몇개 있다.
  아이팟, 아이폰, 아이맥, 맥북 등 모두 전자제품으로 일명 최첨단 IT제품들이다. 고가의 특화된 상품이라는 것이 애플의 장
점으로 만이 알려져 있다. 쉽게 풀이해서 쓰면 비싸고 특이한 디자인으로 일명 '간지'나는 제품을 말한다.

  처음 애플은 맥킨토시라는 PC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때까지만 해도 MS에 반대한다는 것만을 내세우듯 애플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몇몇 소수의 인원이였다. 그때 애플이 뛰어든 것이 바로 MP3 플레이어 시장이였다. 아이팟나노가 처음 나왔을때를 기억한다. 스티브잡스의 청바지 앞주머니에서 꺼낸 아이팟나노(IPOD NANO)는 혁신적인 크기와 디자인으로 일대 혁명을 일으켰다.

  여기서 알아둘 것은 당시 MP3 플레이어로 점점 커지고 있던 회사가 있다. 거원(현재 코원)과 아이리버. 두 회사 모두 국산 제품이지만 뛰어난 디자인과 좋은 음질로 국내외에서 사랑을 받던 회사였다. 하지만 아이팟나노가 나오면서 가격대비 용량(당시 비슷한 가격에 애플은 1GB를 제공했다면 국내업체는 512MB를 제공함)과 디자인이라는 점에서 애플에 조금씩 밀려나기 시작했다.

  지금도 국내업체에서는 MP3 플레이어에 곡을 넣을때 '이동식 저장장치'로 인식되어 Drag & Drop(파일을 끌어 옮기면 복사되는 방식)이 가능하다. 이렇게 편리한 방식의 국산제품과 애플을 비교해 보면 애플의 (IPOD이라고 붙어 있는)모든 제품은 아이튠즈(iTunes)라는 툴(프로그램)을 이용해서 넣어야 한다. 얼마나 불편하고 까다로운지는 사용해 본 사람이라면 알 수 있다. 하지만...사람은 적응하면 빨라지고 능숙해 지는 법! 우리가 토요일 오전에 보는 '생활의 달인'이라는 TV 프로처럼 아이튠즈에 익숙해지면 그 불편함은 어느새 사라지게 되는 것이다. 

  이런 불편함을 왜 애플은 계속 지켜오고 있을까?

  바로 시장성때문이다. 직접적으로 말해서 아이튠즈를 통해서 애플도 좋고, 음반사도 좋은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즉 사람들의 지갑을 열어주고 있다. 여기서 잠깐 다른 얘기를 해보려 한다.

   일반적으로 대학에서 이런 얘기를 많이 한다. 공대생과 경영대생은 생각이 다르다. 공대생을 리포트를 제출할때 구술식보다 단답식을 좋아한다. 쉽게 말해서 리포트가 한줄한줄로 끊어져서 딱딱 구분 된다는 것이다. 그럼 경영대생은 어떨까? 단답식보다는 구술식으로 자신의 의견을 긴 문장으로 표현한다. 즉 고등학교때는 동일하지만 대학생활을 하면서 그렇게 변화되는 것이다. 왜 이런 이야기를 할까. 바로 일반 전자회사의 임직원들은 공대생 출신이 많다. 그래서 생각이 공대생 답다는 것이다. 하지만 애플은 전혀 공대생 같지 않다.

  애플은 디자인과 기술로 제품을 만드는 전자회사다. 하지만 제품을 만들고 난 다음은 멋진 마케팅 회사로 변해서 사업을 진행한다. 판매만을 위한 수익이 아니라 제품을 이용한 다른 수익원을 창출해 내는 것이다. 그 대표적인 것이 바로 아이튠즈를 이용한 MP3/어플리케이션 사업과 써드파티 제품 사업이다.

아이튠즈를 이용한 MP3/어플리케이션 사업
  대부분은 PC를 안다는 사람들은 MP3파일은 '공짜'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막상 자신이 듣고 싶은 곡이 유명하지 않다면
난처한 경우가 많다. 물론 대중적인 곡들도 구하는 것도 쉽지 않은 경우도 많다. 아이튠즈는 이런 것을 그냥 두지 않았다. 작은 돈으로 쉽게 곡들을 구입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음반업체쪽에서도 사람들의 지갑에서 돈을 꺼내 음반을 구입하게 하는 일이므로 호응이 좋은 편이다.

  이뿐만 아니라 어플리케이션사업도 마찬가지다. 아이팟 터치와 아이폰에서 사용하는 어플리케이션들은 0.99달러에서 10달러 내외로 내고 바로 다운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작은 돈에 사람들은 '귀찮음'을 버리게 되는 것이다.

써드파티 제품 사업
  국내 MP3제품을 구입하면 그 제품이 모든 기능(?)을 탑재하고 있다. 그리고 그 제품만을 이용해서 사용한다. 하지만 애플은 단순하다. 최신 IT제품이라고 하는 아이팟나노에는 라디오도 들어있지 않다. 동영상도 보기 어렵다. 하지만 사람들은
열광한다. 왜냐면 2~3만원의 제품을 구입하면 기능을 한다. 아이팟을 구입하고 스피커를 구입하면 오디오시스템이 구축된다. 가격적인 면으로는 오디오시스템을 구입하는 가격과 다를게 없다. 하지만 사람들은 아이팟을 구입하고 스피커만(?) 구입하면 오디오가 된다는 생각으로 도리어 애플쪽에 감사하게 생각한다

  이뿐만 아니라 다양한 케이스등은 비싸도 예쁘면 된다는 생각으로 많이 구입한다. 그래서 아이팟 제품하나에도 많은 써드파티 제품이 나오는 이유이다.

써드파티 [ Third Party ]
  공식적으로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업체 외에 중소규모의 개발자들이 주어진 규격에 맞추어 제품을 생산하는 경우를 말한다.

  필자도 이번에 애플의 '아이팟 터치'를 구입했다. 늦은 감이 있지만 2세대라는 새로운 버젼을 구입한다는 생각에 그냥 기분 좋게 구입했다. 28만원(애플은 가격이 거의 동일함)이라는 가격이 결코 저렴하지 않지만 사용하다 보면 왠지 잘 샀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필자 역시 위에 나열한 애플의 매력때문일 것이다.

제품을 구입하기전에 얻는 매력보다 애플은 구입 후 얻어지는 매력이 더 크기 때문에 사람들은 애플에 환호하는 것이다.

추가] 애플에서 나오는 PC의 무상 수리기간을 증가시키기 위해서 Apple Care Protection Plan(이하 Apple care)라는 제품이 판매되고 있다고 한다. 쉽게 말하면 애플을 사면 1년간 무상수리기간인데 더 무상으로 수리를 받고 싶으면 Apple Care라는 것을 구입하는 것이다. 사람들은 혹시나 있을지 모르는 문제때문에 거금 20여만을 투자해서 무상기간을 1년 추가한다. 물론 문제가 발생하지 않으면 그 수입액은 애플에게는 100% 순이익이다. 고객입장에서는 보험이요~ 회사입장에서는 수익원이라...얼마나 멋진 마케팅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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