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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요일 오후. 주말을 마무리하며 한번 크게 웃어보라는 의도일까... TV를 켜면 빵빵 터지는 웃음을 주는 각 방송국의 간판 예능 프로그램들이 경쟁하든 방송하고 있다. 그런데 MBC만은 다르다. '하하하'라는 웃음소리 보다는 '와~ 대박!'이라는 감탄사가 나오는 예능프로그램을 하고 있는 것이다.


  바로, '나는 가수다 시즌2'가 바로 그것이다!


이수영, 이은미, 이영현, JK 김동욱, 박미경, 백두산, 박완규, 김건모, 김연우, 박상민, 정인, 정엽


  이름 하나로 '나는 가수다'라는 이야기를 누구에게나 할 수 있는 이들이 있어 MBC의 주말 예능은 어느 순간 짜릿한 무대로 변해있었다. 일요일 저녁 웃기지 않으면 어떻게 경쟁할 수 있느냐라고 이야기를 할 수 있지만, 막강한 예능 간판 프로그램들과 경쟁해서 얻은 5.8%(6월 3일 일밤 기준)는 나가수를 정말 사랑하는 '매니아(Mania)'들의 수치라는 점이 다른 예능과는 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


  아무튼 일요일 저녁 멋진 무대에 모아놓은 '대한민국 국가대표 가수'들의 공연은 그야말로 시청자들에게는 최고의 선물이 된다는 것은 변함없는 생각이다.



  그런 '나가수'에 새로운 가수들이 영입되었으니... 지난 5월 27일로 고별가수와 이달의 가수가 정해지면서 나가수를 떠난 백두산과 박완규를 대신하여 나가수에서 멋진 무대를 보여줄 가수가 확정된 것이다.




  이번에 새롭게 영입된 나가수 시즌2의 가수는 바로 '국카스텐'과 '한영애'이다. 락(Rock)과 블루스(Blues)라는 그닥 대중적이지 않은 장르에서 유명한 가수를 선택했다고 했을때... 나가수 시즌2의 대중적인 느낌과는 다르게 다가왔던 것이 사실이다.


  뭐랄까... 지금까지 이름만 들어도 그 사람의 이미지가 떠오르는 가수들이 출연했던 것과 달리, '국카스텐'과 '한영애'는 이름 자체도 낯설고, 그들이 추구하는 장르의 매니아들만이 선호한다는 것이다. 특히 그들의 모습을 TV에서 자주 보지 못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TV 시청자들은 나가수에 출연하는 그들에 대해서 기대는 커녕 반신반의 하였을 것이다.



  6월 3일! 이런 분위기에서 나가수 시즌2의 6월 가수전이 시작되었다. 한영애는 6월 10일 첫 무대를 준비중이며, 6월 3일에는 '국카스텐'이 등장하였다! 


  국카스텐의 무대는 '신선했다', '파워풀한 가창력을 보여줬다', '시원한 무대였다', '짜릿한 락의 매력을 느꼈다', '사람들의 호응을 불러올 줄 아는 무대 매너를 선보였다', '매력있는 가수다'라는 호평을 남겼다. 과연 그들이 어떤 무대를 보여주었을까?




  백문이 불여일견... 위에 링크된 나가수 시즌2의 '국카스텐'이 부른 한잔의 추억을 구경해보자! 무대가 어두워지고 국카스텐의 무대가 시작되기 전까지 '국카스텐'이라는 그룹에 대해서도 전혀 궁금하지 않았다. 그런데 그들이 보여준 약 4분의 모습은 '와~' 소리와 함께 옆에 있는 스마트폰에서 '국카스텐'을 검색하게 만드는 충분한 매력을 발산한 무대였다.




  이렇게 인터넷에서 '국카스텐'을 검색하다가 발견한 '유명한 음원'이 하나 있었다. 바로 '하현우 쉬즈곤'이 그것이다. 


  1981년생인 하현우가 고등학생 시설에 부른 쉬즈곤(She's gone)이 약 10년이 훌쩍 넘은 지금 이슈를 불러온다는 것이 놀랍다. 하지만 조금만 더 생각해보면 우리나라 가요계가 '실력'보다는 '인기'에 얼마나 좌지우지 되는지 쉽게 알 수 있다. 나가수 시즌2에 국카스텐이 등장하지 않았다면 아직도 그들은 '언더'일 뿐이였고, 매니아들만 좋아하는 그룹이었을지 모른다. 그들의 가창력과 실력은 '국카스텐'이라는 이름 모르는 그룹으로 그냥 그렇게 취급받았을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나는 가수다라는 프로그램은 기대보다 아쉬움이 많은 프로그램이다. 어울리지 않은 진행자 섭외에, 자주 등장하는 PD의 모습은 전형적인 예능의 느낌을 준다. 예능이 아닌 곳에서 매력을 보여주는 나가수가 예능 시간대에 방송된다고 어울리지 않게 예능 포멧을 꾸려나가는 것이 그렇게 편해보이지는 않는다.


  하지만, 무엇보다 매력적인 것은 바로 '나는 가수다'의 전체적인 포멧(컨셉)이다. '실력' 넘치는 가수들을 '나는 가수다'를 통해서 대중에게 다시 선보여서 새롭게 재조명을 받는다는게 얼마나 매력적인가. 우리가 나는 가수다 시즌1에서 환호를 했던 박정현, 김범수, BMK는 나가수에 등장하기전까지 그렇게 대중에게 사랑받는 '인기가수'는 아니였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들은 이제 당당히 가요계의 '최고 가수'라는 호칭이 어울리는 인기가수가 되었고, 그런 인기가수가 비주얼(외모)가 아니라 가창력이라는 실력을 갖고 있다는 것이 팬의 입장에서도 기분 좋은 모습이다.




  지금 '국카스텐'이라는 그룹이 2012년 여름을 더욱 뜨겁게 만들어주지 않을까 기대된다. 개인적인 바램이 있다면 나는 가수다에서 '6월의 가수'로 선정되지 않아서 계속 그들의 무대를 지켜보고 싶다. 



높은 음역대를 넘나드는 폭풍 가창력!

음악을 듣는 사람들을 무대에 빠지게 만드는 무대 장악력!

클라이막스에서 음악을 멈추고 관중의 호응을 이끄는 무대 매너!

낮은 곳(Underground)에서 많은 사람들과 함께 호흡한 최고의 경력!


  국카스텐은 이 외에도 더 많은 매력을 갖고 있는 그룹이라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단 한곡으로 '팬'이 되어버리게 만든다는 것은 그들이 그 한곡을 위해서 얼마나 많은 곡들을 자신의 곡으로 준비하고 불러왔는지를 느낄 수 있게 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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